더불어민주당으로 최근 복당한 정봉주 전 의원의 현직 기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기자 회견에 쓰일 예정이던 발언대와 마이크가 치워져 있다. 2018.3.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예정했던 7일 당일 터진 성추행 의혹 보도로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일명 '연트럴 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추행 의혹) 기사가 나와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출마 선언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나중에 따로 (출마 선언을 할) 장소와 날짜를 연락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이유 등에 대해서는 더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정 전 의원은 따로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정 전 의원을 지지하기 위해 모인 시민 100여명은 자리를 떠야 했다. 일부는 언론 보도 등을 비판하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기도 했다.
당초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었다.그는 '서울이 젊어집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젊은 서울·하나의 서울·탁트인 서울'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에서의 사면복권 이후 첫 정치 행보를 예정했다.
앞서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기자회견 직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예정대로 11시에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성추행 의혹 기사에 대해서는 회견이 끝나고 나서 따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제기된 성추행 의혹 보도로 결국 기자회견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정 전 의원 및 관계자는 이후 계속 연락을 받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당분간 여론의 추세를 지켜보면서 별도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당시 기자 지망생이던 현직 기자 A씨를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이날 오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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