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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PD수첩' 여배우 성폭행 보도 후 '연락두절'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03-07 09:21 송고 | 2023-06-08 17:51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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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출연작 여배우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김기덕 감독이 MBC 'PD수첩' 보도 후 '연락두절' 상태다. 

지난 6일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주제로 방송된 'PD수첩'에서는 김기덕 감독이 영화 제작 과정에서 여배우들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의 영화에 출연했던 세 명의 여배우들은 김기덕 감독이 영화 촬영 중 공공연히 성관계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폭행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배우 C씨는 김기덕 감독이 성폭행에 저항한 후 폭행을 당했으며, 김감독이 이후 "너를 사랑해서 그랬다"며 자신을 구슬렸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의 영화 촬영장 합숙소 생활에 대해 "합숙소는 지옥이었다. 겁탈을 하려고 하이에나처럼 밤마다 문을 두드렸다. 누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그 불안감이 지옥 같았다"고 증언해 충격을 줬다.

이어 "끊임없이 (성폭력을)시도하고 저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 단역배우들까지 타깃이 됐다"고 폭로했다. 문을 두드렸던 사람은 김기덕 감독 뿐 아니라 최근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에 들어간 배우 조재현도 포함됐다. C씨는 "배우 조재현이 결국 방에 들어와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했다"고도 말했다. 

현재 김기덕 감독은 개인 휴대폰을 꺼놓은 채 연락을 받고 있지 않다. 더불어 그의 제작사인 김기덕필름 측 역시 연락이 닿고 있지 않는 상태다.
조재현 소속사 관계자는 7일 뉴스1과 통화에서 'PD수첩'을 통해 추가로 공개된 성폭행 의혹 등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PD수첩'의 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이 있냐는 물음에는 "다른 점이 있어도 언론을 통해서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3일 <'여배우폭행·베드신 강요' 혐의 김기덕 감독 피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36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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