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 © News1 송원영 기자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의 성폭행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6일 전임 비서가 "미안함이 크다"며 뒤늦게 김씨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안 전 지사의 운전기사를 지내는 등 수행비서로 일했던 신용우씨는 전날(5일)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실을 처음 폭로했던 김씨의 뒤를 이어 이날 인터뷰에 나섰다.신씨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당시 (김씨의 도움 요청을) 외면했던 비겁함에 대한 스스로의 죄책감이 크다"며 "검찰 조사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가 전날 JTBC에 출연해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실을 말하기 위해 한 선배에게 여러 차례 SOS 신호를 보냈지만 도움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던 당사자다.

이날 보도에서 신씨는 "러시아 출장 다녀온 후 (지난해) 8월쯤 감을 느꼈다"면서 "말을 하는 뉘앙스나 느낌이 '무슨일이 있지 않았나' 추측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떠올렸다.이어 "(처음엔 안 전 지사가) 방으로 부른다. (김씨에게) 스킨십을 취하려고 한다는 정도로 받아들였다"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김씨에게) '당신이 조심하면 되고 당신이 단호하게 거절하면 되지'라고 계속 얘기했다"며 "원인 해결을 여자 쪽으로 이야기했던 게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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