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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RA 만나더니…총기규제 '하루만에' 철회?

"백악관서 NRA 간부와 '훌륭한' 회동했다"
NRA 측 "트럼프, 총기규제 원치 않더라" 주장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8-03-02 15:38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 하루 만에' 총기규제 강화에 대한 지지 의사를 철회한 것일까.

워싱턴 정계의 강력한 로비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 측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과 만나 총기규제 강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트위터를 통해 NRA 측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는 자세한 설명 없이 "오늘 밤 집무실에서 NRA와 좋은 (훌륭한) 만남이 있었다!"고만 적었다.

크리스 콕스 NRA 사무총장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우리는 모두 안전한 학교와 정신질환 관리 개혁, 위험한 사람들에게서 총을 멀리 떼어놓는 일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콕스는 "대통령과 부통령은 수정헌법 2조를 지지한다. 또 강력한 적법 절차를 지지한다. 총기규제는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소지 및 무장할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2조를 지지하는 보수 공화당 소속이다. 그런 그가 총기규제에 부정적 의사를 밝힌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전날 백악관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총기규제에 개방적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의원들을 불러놓고 △총기구매 시 신원조사 강화 △총기구매 가능연령 21세로 상향 △정신이상자 총기구매 제한 △학교 안전 강화 등 다양한 총기참사 대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또 자신이 속한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NRA한테 겁을 먹었다"고 일침하는 등 평소 총기규제에 소극적이었던 태도에서 벗어난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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