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금호타이어 中 더블스타에 분리매각?…방위사업청 현장점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018-03-02 11:10 송고 | 2018-03-02 11:11 최종수정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생산라인. © News1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생산라인. © News1

방위사업청이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분리매각하는 방안의 검토를 위해 최근 광주 공장을 방문해 '항공기 타이어 공정'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체인 금호타이어를 해외에 매각하기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 방산 부문만 제외하고 매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금호타이어 노조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2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항공기 타이어 전용설비와 공용설비 공정'을 둘러봤다.

방위사업청은 전날 금호타이어에 유선 전화를 통해 '22일 긴급방문 협조'를 요청했다.

2월23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금융위와 방위사업청, 산업은행의 과장급 이상 회의가 예정돼 있고 이 자리에서 금호타이어 방산에 대한 협의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만큼 방문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사전 조율이 되지 않은 데다 노사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 하루만에 긴급 방문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방문 연기를 요청했으나 방위사업청은 '무조건 방문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자는 방위사업청 방산정책과와 방산기술통제관실, 기술품질원 관계자 등 3명과 금호타이어본사 연구원 2명 등 총 5명이었다.

이들은 22일 오후 1시30분부터 2시30분까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항공기 타이어 전용설비와 항공기타이어 공용설비 공정을 점검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매각 검토시 '항공기 타이어 공정 분리 매각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며 "현장 조합원들이 방문해 점검한 것을 직접 확인했다" 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기업 중에 유일하게 방산업체로 지정돼 있다. 금호타이어에서 생산하는 타이어는 한국공군의 주력기종 F-16과 F4·5, 고등훈련기인 T-50 등에 장착된다.

금호타이어는 75년부터 전투기타이어 개발을 시작해 1999년 레바논 T-41 타이어를 첫 수출했으며 같은 해 필리핀 공군에 F-5타이어를 수출하기 했다.

방산업체로 지정돼 있다 보니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외국 기업이 방산물자 생산 기업을 인수하려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이 때문에 산자부 장관 승인을 받지 않고 매각하기 위해 '방산 부문'을 제외한 분리매각을 검토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방위산업 생산업체인 금호타이어가 중국에 매각되면 군 기술이 유출된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분리매각을 추진하려는 것"며 "산업은행은 국내 견실한 기업에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결국 중국 더블스타에 재매각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ofatejb@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