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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염원하는 '2018통일 신년음악회' 성료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8-02-28 10:16 송고
성악가 김세일과 신영옥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뉴스1 주최로 열린 ‘2018 통일 신년 음악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정치용이 지휘하고 KBS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은 이번 공연은 성악가 신영옥과 김세일이 노래하고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협연했다. 2018.2.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성악가 김세일과 신영옥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뉴스1 주최로 열린 ‘2018 통일 신년 음악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정치용이 지휘하고 KBS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은 이번 공연은 성악가 신영옥과 김세일이 노래하고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협연했다. 2018.2.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남북 음악 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뉴스1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공동 주최한 '2018 통일신년음악회-콘서트 하나'가 봄기운이 다가오는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번 음악회는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진행됐으며, 성악가 신영옥과 김세일,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협연했다. 정희성 시인이 공연 도중에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헌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아리랑과 북한음악이다. 1부에선 '그날이 오면' '고향의 봄' '동심초' 등 우리 가곡과 아리랑을 변주한 연주곡을 선보였으며, 2부에선 북한의 관현악곡 '아리랑 환상곡'을 비롯해 '임진강',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 등을 KBS교향악단이 연주했다.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이번 무대의 첫 곡은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해금 독주를 위한 임진강 아라리'였다. 홍다솔 연주자만을 비추는 핀조명 속에서 잔잔하고 호소력 있는 해금 음률이 롯데콘서트홀을 가득 채웠다.

이어 '저문 강에 삽을 씻고' '돌아다보면 문득' 등으로 잘 알려진 정희성 시인이 무대에 올랐다. 정 시인은 대표작 중 하나인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1979년작)을 낭송했다. 애절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진 이 시는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을 상징하는 헌시로 손색이 없었다.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정희성 시인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뉴스1 주최로 열린 ‘2018 통일 신년 음악회’에서 시를 낭송 하고 있다. 정치용이 지휘하고 KBS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은 이번 공연은 성악가 신영옥과 김세일이 노래하고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협연했다. 2018.2.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정희성 시인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뉴스1 주최로 열린 ‘2018 통일 신년 음악회’에서 시를 낭송 하고 있다. 정치용이 지휘하고 KBS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은 이번 공연은 성악가 신영옥과 김세일이 노래하고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협연했다. 2018.2.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테너 가수 김세일은 문승현 작사곡 '그날이 오면'과 송길자 작사 임긍수 작곡의 '강 건너 봄이 오듯'을 이어 불렀다. 귀족적이고 따뜻한 음색을 가진 그의 목소리가 객석으로 퍼지자 관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소프라노 가수 신영옥은 김세일에 이어 무대에 올라 전 국민의 애창곡 '고향의 봄'과 설도의 한시를 김억이 번역하고 김성태가 곡을 붙인 '동심초'를 불렀다. 우리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로 알려진 신영옥은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나실인이 편곡한 '아리랑'은 신영옥과 김세일이 1절과 2절을 나눠 부르는 형식으로 함께 불렀다. 이들은 앙코르 곡으로 조시 그로번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그대 나를 세우사)를 열창했다.

이태리 부조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 앞에서 섰다. 그는 아리랑 콘체르탄테 중 '아리랑 포에티크'와 '아리랑 랩소디'를 협연했다. 관객들은 우리의 민요 아리랑이 다양하게 변주되는 순간을 숨죽이며 듣다가 곡이 끝나자 '부라보'를 외치며 갈채를 보냈다.

2부에선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북한 관현악곡들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 작품 36번 중 4악장이 연주됐다. KBS교향악단은 북한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악기 편성으로 이들 곡을 연주했다. 대중음악을 연주할 때 참여하는 드러머가 타악부에 배치된 편성은 국내 클래식 공연장에선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전석 초대로 진행된 통일신년음악회를 기획한 이철주 문화기획자는 공연 전 기자와 만나 "남북한이 서로를 이해하고 평화를 준비하는 과정의 하나로 기획된 '통일신년음악회'는 향후 북측의 설맞이 공연과 소통하고, 북교향악단과도 합동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뉴스1 주최로 열린 ‘2018 통일 신년 음악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정치용이 지휘하고 KBS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은 이번 공연은 성악가 신영옥과 김세일이 노래하고,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협연했다. 2018.2.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뉴스1 주최로 열린 ‘2018 통일 신년 음악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정치용이 지휘하고 KBS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은 이번 공연은 성악가 신영옥과 김세일이 노래하고,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협연했다. 2018.2.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뉴스1 주최로 열린 ‘2018 통일 신년 음악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정치용이 지휘하고 KBS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은 이번 공연은 성악가 신영옥과 김세일이 노래하고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협연했다. 2018.2.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뉴스1 주최로 열린 ‘2018 통일 신년 음악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정치용이 지휘하고 KBS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은 이번 공연은 성악가 신영옥과 김세일이 노래하고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협연했다. 2018.2.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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