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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하이트진로·롯데칠성에 신용위험 '경고'…"맥주경쟁 심화"

"수입맥주 판매 확대, 경쟁심화로 신용위험 본격화"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18-02-27 06:00 송고
회사별 맥주사업부문 실적 © News1
회사별 맥주사업부문 실적 © News1

맥주시장의 과열 경쟁으로 인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맥주시장 보고서'를 통해 "맥주시장 경쟁심화는 주류제조 기업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가장 주요한 신용위험 요소"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됐고, 롯데칠성음료는 설비투자 부담으로 채무부담까지 증가한 모습"이라며 "수입맥주의 시장잠식이 확대되고 있어 시장방어 또는 점유율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신용위험 요인에 대한 관찰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신용위험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국내 맥주시장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복점구도에서 롯데칠성음료가 신규 진입하며 3파전이 됐다. 지난해 점유율 추정치는 오비맥주가 60%로 가장 높고, 하이트진로는 25% 수준이다. 이외에 롯데칠성음료 약 5%, 수입맥주 10% 등이다.
특히 성장세가 둔화한 국산맥주와 달리 수입맥주는 관세율 인하·소비자의 기호변화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별로 수입맥주사업 확대와 저가맥주 출시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섰지만 맥주사업 전반의 실적 저하를 보완하기에는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이다.

업계 1위인 오비맥주보다는 2~3위 사업자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부담이 크다. 오비맥주는 과반의 점유율에 따른 규모의 경제로 2014년 이후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점유율 방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매출액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2014년 이후 맥주사업에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감가상각비의 발생과 시장진입을 위한 광고선전비·판촉비 등 비용부담 증가로 맥주사업이 적자다. 아울러 차입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부문의 선방으로 버티면서 인력구조조정과 자산매각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도 다른 음료부분의 이익으로 버티고 있지만 채무부담이 문제다.

나이스신평은 앞으로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신용위험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장기신용등급은 'A/Stable'이며, 롯데칠성음료는 'AA+/Negative'다.

나이스신평 관계자는 "신규진입자인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시장진입비용 본격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주요 경쟁기업인 하이트진로의 경우 매출축소와 수익성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쟁 심화에 따른 신용위험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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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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