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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조기 북미대화 협력을"…류옌둥 "함께 설득하자"(종합)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8-02-26 15:59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2.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2.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북미대화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의 지속적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류옌둥 부총리는 "북미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과 한국이 함께 잘 설득해나가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5분부터 1시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별대표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류옌둥 부총리를 만나 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대화 분위기가 북미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뜻을 같이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림픽 계기로 이뤄진 남북대화 분위기를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해 나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남북대화, 그를 위한 북미대화에 중국 측도 적극 지지하고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북미대화에 적극 나설 의향을 보이고 있고 미국도 대화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다"며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 그래서 미국과 북한이 빨리 마주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옌둥 부총리는 "올해 들어 조성된 한반도 정세의 완화 추세를 중국은 기쁘게 바라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이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류 부총리가 시 주석 특별대표로 방한한데 감사를 표하며 "중국에서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도 총리급 대표단을 보내줘 평창올림픽 성공에 힘이 됐다"고 했다.

평창올림픽에 대해선 "아주 큰 성공을 이뤘다고 자평하고 싶다. 평화올림픽, 문화올림픽, ICT(정보통신기술)올림픽이란 목표를 이뤘다"며 "국민에게도 많은 감동과 즐거움을 줬고 아주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차기 동계올림픽을 중국에서 여는데 대해 "어제(25일) 장예모 감독의 '베이징의 8분'이란 아주 환상적 공연을 (봤다). 다음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한국도 올림픽 성공을 위해 협력할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류 부총리는 시 주석 안부인사와 축원을 전한 뒤 "이번 올림픽은 대통령의 리더십과 한국측의 세심한 준비로 놀랄 만한 성공을 거뒀다"면서 "대회 개최 면에서도 한반도 정세 면에서도 이번 올림픽은 사람들 기억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폐회식을 통해 올림픽 기를 넘겨받은 것과 관련, "이제 올림픽은 평창의 시간에서 베이징의 시간으로 넘어갔다"며 "시 주석의 리더십 하 앞으로 4년 동안 베이징도 열심히 노력해 세계에 매우 멋지고 훌륭한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의 8분간 공연과 한국 측의 공연은 서로를 빛내주면서 조화를 이뤘다.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우호적인 이웃"이라며 "동계올림픽 개최에 관해 저희는 여전히 경험이 부족하다. 계속 한국 측의 지지와 도움을 받기를 기대한다. 함께 올림픽 발전을 위해서, 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19년이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점을 거론, "현재 충칭시에서 광복군 사령부 건물을 복원 중인데 임정 수립 100주년에 맞춰 완공된다면 감격스러울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류 부총리는 "중국 정부도 이 사업을 중요시하고 있다. 100주년 사업에 맞출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언급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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