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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교활동 중 신자 성폭행 시도한 신부 '직무정지'

피해 신자 "교구 내 성폭력 피해 전수 조사해야"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2018-02-24 13:53 송고 | 2018-02-24 16:04 최종수정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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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부가 해외 선교 활동 중 여성 신자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가해신부가 속한 천주교 수원교구는 이 신부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하고 모든 직무를 정지했다고 24일 밝혔다.  
피해를 주장한 신자 A씨 따르면 선교 활동을 위해 2011년 11월 해외에 파견돼 체류 중 B 신부가 자신을 식당에 가두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A씨는 한 언론사에 "2011년 11월18일. 난 힘으로 그 분을 당할 수가 없다. 새벽 5시가 다 되어서야 풀려나 방으로 돌아왔다"고 폭로했다.

A씨는 성폭행을 피하려다 눈과 손목에 멍이 들었다고 했고, 선교 기간 중 성추행도 여러번 있었다고도 했다. A씨는 사건 후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신부는 선교 기간을 마치고 귀국해 수원교구의 한 성당에서 주임신부를 맡아왔으나 이번 폭로로 직무가 중지됨에 따라 주임 신부직을 잃게 되고, 미사 집전도 할 수 없다. 

B신부는 자신이 속해 있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도 탈퇴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했다. (가해 신부가)모든 얘기를 했고, 사실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수원교구는 회개의 시간을 거친 뒤 B 신부의 사제직을 박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A씨가 미투 운동을 보고 용기를 내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교구 내 성폭력 피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hm07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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