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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카오락, 푸껫과는 또 다른 매력

태국으로 떠난 쉼 여행 ② 카오락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8-02-13 17:25 송고 | 2018-02-22 02:01 최종수정
편집자주 전 세계 여행자들이 일상을 피해 태국을 찾는다. 아름다운 바다와 푸른 자연이 있는 데다 물가도 싸고 치안도 안전해 여행자들도 마음 편히 쉴 수 있어서다. 휴식을 취하기 좋은 태국 여행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카오락 쓰나미 추모 공원에서 바라본 해변© News1

카오락엔 푸껫처럼 빠통 같은 화려한 번화가나 초호화 리조트가 줄지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안다만해를 따라 유유자적 걸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남북으로 20km 펼쳐져 있는 해변은 시끌벅적하지 않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바다를 따라 걷거나 모래사장에 누워 책을 읽고, 벤치에 앉아 사색을 즐긴다. 

해변을 조금 벗어나면,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도 만나볼 수 있다. 한 때 호황을 누렸던 주석 산업의 중심지로 해외 이주민들로 형성된 마을과 여러 문화가 섞여 만들어진 공예품 등 당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카오락 추모 공원 앞 해변© News1
공원 한쪽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News1  

◇아픔을 품은 작은 해안 도시  

지금은 영락 없이 조용한 해안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속엔 쓰나미로 인한 아픈 상처가 깊이 자리해 있다. 2004년엔 안다만 해안 지역에 거대한 쓰나미가 덮쳤는데, 그중 카오락의 피해가 가장 컸다. 당시 아비규환이었던 카오락은 수년간의 복구와 복원 작업을 거쳐 바람도 없고 잔잔한 바다가 있는 지금의 그림 같은 풍경을 되찾았다. 

그렇다고 이곳 사람들이 쓰나미의 아픔을 잊은 것은 아니다. 현지 사람들은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바다를 향한 추모공원을 세웠다. 당시의 피해 상황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전시관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조개나 소라 껍데기를 이용해 만든 장식품.© News1 
쓰나미의 아픔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은 팔찌© News1

휴식을 위해 추모공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해안에 붙어 있고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라 모래가 이리저리 둔덕을 이뤄서 경치가 좋다. 찾는 사람들도 많지 않아 자리한 벤치나 정자에서 책을 읽거나 사색을 즐기기에도 좋다. 

한쪽에선 기념품을 판매한다. 쓰나미를 기억하자는 의미를 지닌 수제 팔찌부터 바다에서 채집한 알록달록한 색의 조개나 소라 껍데기로 만든 장식품, 거울, 액세서리 등이 보기 좋게 진열돼 있다. 가격도 관광지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타쿠아파 마을 전경© News1 

◇천천히 한 바퀴 걷기 좋은 마을 

카오락에서 북쪽으로 약 32km 떨어져 있는 타쿠아파(Takuapa)는 독특한 풍경을 지닌 작은 마을이다. 지금은 고요하지만, 100여 년 전 주석 산업의 호황을 누렸던 마을이다. 당시에 가까운 중국은 물론 중동과 포르투갈에서는 강에서 주석을 채취하기 위한 사람들이 모였고, 이들이 터를 잡으면서 그들의 문화가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마을을 형성했다.
 
가옥들을 살펴보면 중국의 문화가 곳곳에 남아 있다.© News1 
비와 더위를 피하고자 건물들의 1층 설계는 터널식으로 만들어졌다.© News1 

특히 중국 문화가 깊이 배어 있다. 중국식 가옥과 등불, 삼국지 관우를 모시는 사당, 불교 사원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맛봐야 할 먹거리는 '문 케이크'(Moon Cake)다. 여기서도 에서도 중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에 먹는 월병이다. 밀가루와 설탕, 달걀 등을 섞어 만든 피에 견과류 등의 소를 넣은 것으로 적당히 달콤해 차랑 곁들여 먹기 좋다. 

그저 조용할 것만 같은 마을은 매주 일요일이면 각종 먹거리와 공예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열려 활기가 넘친다. 

카오 카눈 다리© News1 

◇인생사진 찍어볼까

타쿠아파 마을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 이동하면 해돋이와 해넘이 명소로 알려진 얀 야오 강에 닿는다. 이곳엔 긴 철교가 들어서 있는데, 주석 채굴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을 당시 강을 건너 공장으로 가기  위해 만들어진 다리다.

보통 현지인들은 이 다리를 오토바이를 타고 오가는데 하나의 영화 속 장면같다. 다리는 온전하게 본다면 행운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일년 70%인 우기때는 물에 잠겨 모습을 감춘다. 또 운이 좋다면 강 주변엔 버팔로 떼들을 볼 수 있다. 

태국의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로티를 판매하는 노점상© News1
방니앙 마켓에선 각종 수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News1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현지 마켓

카오락에선 푸껫처럼 각종 상점과 레스토랑 바가 줄지어 있는 빠통 시내를 기대할 순 없다. 대신 소박하지만 현지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방니앙 마켓'이 있다. 몇몇의 노점상이 모인 마켓에선 팟타이와 똠얌꿍, 솜탐 샐러드 등의 요리부터 단돈 50바트(약 1700원)에 훌륭한 칵테일과 싱싱한 생과일 주스를 맛볼 수 있다.
 
판매하는 기념품들은 태국 다른 관광지에 비해 저렴한 편으로 현지인들이 직접 만든 코코넛 그릇 등 수공예품도 다양해 보는 재미가 있다. 마켓은 월, 수, 토요일에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린다.

픽업서비스를 제공하는 JW메리어트 카오락© News1

◇카오락으로 가려면?

카오락은 푸껫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다. 호텔에 숙박할 경우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택시나 현지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택시는 편도로 2000바트(약 6만8900원) 정도며, 버스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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