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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껴안은채…" 대만 지진현장서 실종된 캐나다 부부 발견

사망자 12명으로 늘어…실종 5명은 중국인 가족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8-02-09 21:06 송고
9일(현지시간) 대만 구조대원이 윈먼추이(雲門翠堤) 빌딩에서 숨진채 발견된 캐나다 국적 홍콩인 부부를 이송하고 있다. © AFP=뉴스1
9일(현지시간) 대만 구조대원이 윈먼추이(雲門翠堤) 빌딩에서 숨진채 발견된 캐나다 국적 홍콩인 부부를 이송하고 있다. © AFP=뉴스1

대만 동부 화롄(花蓮) 강진으로 실종된 캐나다 부부가 꼭 껴안고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지진으로 기울어진 윈먼추이(雲門翠堤) 빌딩에서 캐나다 국적 홍콩인 부부가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발견 당시 부부가 꼭 껴안고 있던 상태였다고 전했다.
캐나다인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대만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는 5명이다. 대만으로 여행 온 중국인 가족으로 알려졌으며, 같은 빌딩 2층에 투숙하고 있었다.

골든타임(사건발생 후 72시간)이 다가오면서 구조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오전 일본 구조팀이 2층 객실에서 생존 반응을 탐지했다는 정보가 있었으나, 아직까진 생존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기울어진 건물은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로, 내진 설계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대만은 1999년 2400명의 인명 피해를 낸 대지진 이후 내진 설계 기준이 강화됐지만, 그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대만 정부는 이날 지진 피해 위험성이 높은 건물을 대상으로 연내 개축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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