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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印 '역사 논란' 영화 '파드마바트' 개봉 금지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8-02-02 22:17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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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당국이 13~14세기 힌두 왕조 라지푸트의 파드마바티 왕비의 삶을 다룬 인도 영화 '파드마바트'의 개봉을 전격 금지했다고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영화에 이슬람 종교가 부정적으로 묘사됐다는 이유에서다.
말레이시아 검열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영화가 술탄(이슬람 지도자)의 역할을 통해 이슬람을 나쁜 이미지로 몰고 있다"며 개봉금지 조치를 밝혔다.

파드마바트는 파드마바티 왕비가 술탄 알라우딘 킬지와 로맨틱하게 엮이는 장면이 들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논란의 한복판에 선 영화다.

영화가 제작된 인도에서는 극우 힌두교도들이 역사 왜곡을 주장하며 영화의 개봉에 반대하는 폭력 시위를 벌이고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인도 전역 여러 주(州)에서 배급업자들이 소요 사태를 우려해 자진해서 영화 상영을 취소하기도 했다.
무슬림 인구가 60%에 이르는 말레이시아는 과거에도 성경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 '노아'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등 종교적으로 민감한 소재의 영화 개봉을 금지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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