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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또 '먹거리 불안'…농심켈로그, 에너지바에서 파리 나와

농심켈로그, 제품서 1년 새 3차례나 이물질 발견
식품위생법 위반…식약처, 시정명령 지시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18-01-28 07:00 송고 | 2018-01-28 08:23 최종수정
농심켈로그 에너지바 © News1
농심켈로그 에너지바 © News1

지난해 '햄버거병'과 '살충제 계란' 등으로 먹거리 불안감이 퍼진 상황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스낵이 발견됐다. 농심켈로그의 에너지바인 '라이스크리스피바'에서 파리가 나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정명령'을 내렸다.

라이스크리스피바는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도 즐겨 먹는 간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이물질 발견으로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안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농심켈로그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 이후 벌써 3번째다.
28일 식약처 식품안전정보에 따르면 농심켈로그는 지난 5일 이물(파리)이 혼입된 '라이스크리스피바 초코맛'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는 식품위생법 제7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4항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이다. 식약처는 시정명령을 지시했다.

라이스크리스피바는 쌀로 만들어 바삭하면서도 쫀득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즐겨 먹는 제품이다. 농심켈로그가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 2016년 11월에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로 먹거리 불안이 다시 커졌다고 우려했다. 특히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은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며 "다른 제품에도 이물질이 들어가 있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민감한 문제"라고 말했다.

더욱이 농심켈로그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두 차례나 식품위생법을 어겼다.

지난해 1월에는 말레이시아로부터 수입해 판매한 과자 '프링글스 사워크림&어니언'에서 도마뱀 사체가 발견됐다. 도마뱀 사체는 잘리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과자에 들어 있었다. 당시 식약처는 제조일자가 같은 다른 제품도 모두 회수하도록 했다.

지난해 5월에도 '프링글스 오리지날'에서 종이류가 혼입돼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농심켈로그가 이물질에 둔감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한다. 1년 사이에 3차례나 이물질이 발견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이고 수입 물량이 많기 때문에 위생 관리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며 "먹는 제품인 만큼 관련 위생 검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해당 이물질이 어디에서 유입된 건지 확인이 어렵지만 제품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식약처 지시를 준수하고 앞으로 추가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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