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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두번째 '피자 파티'…CFO, '자축' 사내메일 보내

쿠팡, 12월 총거래량 역대 최대치 경신…年매출 3조 넘었나 '촉각'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8-01-21 07:00 송고 | 2018-01-21 10:32 최종수정
쿠팡 리차드 송 CFO /사진 = 쿠팡 미국 웹페이지 © News1

연매출 3조원 달성이 유력시되는 쿠팡이 전직원을 대상으로 '자축'의 의미를 담아 피자파티를 열었다.

최근 리차드 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 직원들에게 직접 사내 메일을 보냈다. 그는 메일을 통해 지난 한 해동안의 성과를 격려하고 일부 경영지표를 공개했다. 쿠팡이 경영지표를 공개한 것은 지난해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매우 이례적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차드 송 CFO는 지난 19일 사내 메일을 통해 "기분 좋은 소식이 있어 알려드립니다. 지난주 쿠팡은 4일 연속 일 100만개 이상의 로켓배송 상품을 배송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추석을 앞두고 일 100만개의 물량을 배송하기 위해 직원들이 배송을 지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4개월이 지난 현재, 이제 우리는 그 당시 수준의 물량을 추가 지원 없이 일상적으로 수행할 만큼 성장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쿠팡이 가장 핵심 사업 과제로 삼고 있는 물류 분야에서 지난해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졌는지 가늠할 수 있는 총거래량(GMV)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통상적으로 GMV는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리차드 송 CFO는 "2017년은 우리가 계속 신기록을 세웠던 한 해였습니다. 특히 지난 12월은 역대 최대의 월간 GMV를 기록했습니다. 1월에는 12월 대비 더 좋은 기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해 7월에도 이례적으로 총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자축하는 피자파티를 열었다. 당시 리차드 송 CFO는 직원들에게 "쿠팡이 7월 첫 주에 역대 최고의 주간 GMV 기록을 달성했다"고 사내메일을 돌렸다.

쿠팡의 경우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거래액 지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내 메일을 통해 주요 수치를 공개한 만큼 지난해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예상하는 '성과'는 연매출 3조원이다. 쿠팡이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할 경우 2014년 3480억원에 불과했던 쿠팡의 매출은 약 4년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 된다. 쿠팡의 2016년 연매출은 1조9159억원이다.

아직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연매출은 해를 넘 긴 이후 10일 안에 집계된다. 쿠팡 내부적으로는 이미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이미 업계에서는 쿠팡이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섰거나 최소한 2조9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사내메일도 이를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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