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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엔 20여개국 정상급 참석…北참석은 흥행에 어떤 도움

주변 4강국 빠졌지만 北 고위대표단 참석 가능성
"지나친 기대나 필요없는 저자세 경계해야"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8-01-17 11:40 송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G-5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 너머 구름 위로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다.   2017.12.20/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G-5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 너머 구름 위로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다.   2017.12.20/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내달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20여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 4강 정상의 참석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러나 올들어 남북 대화 국면이 전개되고 그동안 국제무대 노출을 자제하던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참석 가능성이 커지면서 흥행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참석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분위기 조성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북핵 해법을 주도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20여개 정상이 올림픽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막판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프랑스, 독일, 캐나다를 비롯한 국가들과 유럽연합(UN) 등의 정상급 인사가 방한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한반도 주변 4개국 가운데 미국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중국에서는 서열 7위의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이 각각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위안부 합의와 관련 우리 정부의 후속 조치로 인해 불참가능성이 높고 공식 출전이 어려워진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개인 자격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 북핵 주요 당사국 정상급 참석 불발로 '화합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대화가 성사되고 17일 차관급 평창 실무회담이 열린 것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던 북한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중요한 전기가 됐다.

이에 따라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어 전 세계 화해와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정부는 평창 올림픽 계기를 십분 활용해 북핵 해법 도출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캐나바 밴쿠버에서 개최된 외교장관 회의에서 "남북대화의 새로운 시작을 최대한 활용해 나감에 있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없이는 남북관계의 지속 가능한 진전도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타난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는 우리가 보다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까지 북한의 태도는 남북관계와 비핵화를 분리 대응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이완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이에 맞게 속도 조절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최근 조성된 남북간 대화 분위기를 어떻게 평창올림픽 이후까지 추동할 수 있느냐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특히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라는 상징성에 주목하는 것에 과도하게 이끌려가지 않고 북한의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북 공조 강화는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차두현 객원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남북한 공동의 축제로 치루겠다는 구상이 지나친 기대나 우리의 필요 없는 저자세, 양보로 연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이후에는 비핵화 문제는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남북관계와 비핵화를 연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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