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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이머징 다음으로 日 주식 선호…(주) 일본 호조"

"매력적 밸류에이션…장기침체 이미지 재평가 필요"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2-22 09:19 송고 | 2017-12-22 14:58 최종수정
도쿄증권거래소 인근 주식 전광판 © AFP=뉴스1
도쿄증권거래소 인근 주식 전광판 © AFP=뉴스1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머징 다음으로 일본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의 어닝이 견조해 보이고 주식 밸류에이션이 미국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후쿠시마 다케시 블랙록 일본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이머징, 일본, 아시아, 유럽 주식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단순히 지역 경제가 좋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일본의 경우 기업 어닝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증시의 토픽스 지수는 올해만 20% 올랐다. 글로벌 성장이 주식회사 일본의 실적을 기록적 수준으로 끌어 올린 영향이다. JP모건체이스는 내년말 토픽스가 205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1일 종가 대비 12% 높은 수준이다. MSCI지수 기준으로 볼 때 올해 일본의 주가수익비율은 15배로 미국 20배, 유럽 16배에 비해 낮다.

올해 일본 증시가 랠리를 보였지만 연초 대비 밸류에이션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 일본 기업들이 이렇게 강력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예상하지 않은 영향이라고 후쿠시마 CIO는 설명했다. 지난달 골드먼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7~9월 어닝은 예상을 상회하는 경우가 하회하는 경우보다 많았고 이러한 경향은 6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그러나 "일본 경제가 좋은 상황이라는 사실이 아직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해외 투자자들 역시 장기침체라는 일본의 오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후쿠시마 CIO는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여전히 일본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며 일본 주식에 대한 스탠스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CIO는 "모멘텀 주식과 가치 주식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수 기반의 가치주는 화려하게 매력적이지 않지만 일본 성장 시나리오와 함께 움직일 것이다. 반면 기술종목과 같은 모멘텀주는 글로벌 경제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글로벌하게 기술과 금융주를 선호하며 일본 은행주는 부진한 어닝으로 투자의견을 '중립'이라고 밝혔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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