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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완화정책 지속 재확인 "거품 상황 아니다"(종합)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12-21 18:08 송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 AFP=뉴스1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 AFP=뉴스1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21일 경기 회복 신호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현재 대규모 완화정책의 현상 유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융기관들의 수익 감소는 초저금리로 인한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인구 감소와 같은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완화정책의 틀을 변경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9월 포괄적 평가에서 미래 이자율의 척도인 수익률 곡선을 금융환경과 같은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절한 형태로 안내할 것이란 견해를 분명히했다"고 말했다.

BOJ는 20~2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찬성 8 반대 1로 현재 완화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를 마이너스(-)0.1%로 동결하고 국채 10년물 금리도 제로(0%)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겠다고 BOJ는 밝혔다. 채권 매입을 통해 본원 통화를 연간 80조엔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이어갔다.
반대 1표는 이사회 신임 멤버인 가타오카 고시 위원이 3회의 연속 반대표를 행사했다. 고시 위원은 10년만기 이상 국채 수익률을 더 떨어뜨리기 위해 BOJ가 채권을 매입해야한다며 현상 유지에 반대했다.

스미토모미쓰이 자산운용의 키치가와 마사유키 매크로 전략가는 "정부가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한 BOJ는 장기 국채 수익률을 계속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양적 완화 정책이 지역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하반기 수익률 목표를 상향할 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OJ는 이번 회의에서 자국 경제가 완만하게 팽창하고 있다며 경제전망을 유지했다. 또 기업의 자본지출과 소비 전망은 상향했고 공공투자 전망은 하향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금리 인상 기대감과도 궤를 같이 한다. 최근 로이터 설문에서 내년 일본은행의 긴축을 예상한 애널리스트는 50% 수준으로 3개월 전 설문의 30%보다 늘었다. 대부분은 금리 인상보다 10년물 국채수익률 타기팅을 높이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구로다 총재도 회견에서 "기업 · 가계의 두 부문에서 소득에서 지출로 긍정적인 순환 메커니즘이 지속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제 회복이 2018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진데 따라 "인플레이션이 2 % 목표치를 향해 상승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간 6조엔 규모인 BOJ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정책이 주식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주가를 특정 수준까지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닌 금융완화 조치의 한 요소 일 뿐"이라며 거품 상황은 전혀 아니다"고 반박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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