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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신흥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 가능성

주요 수출시장 자본유출·금융불안 대비해야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2017-12-14 15:31 송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p 인상했다. 2017.11.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p 인상했다. 2017.11.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미국 금리인상 영향으로 신흥국에서 자본유출 등 금융 불안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미국 금리인상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지난달 금리인상을 단행한 만큼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무역협회는 14일 '12월 미국 금리인상의 의미와 영향' 참고자료를 통해 미국의 이번 조치가 우리나라 신흥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경제가 위축될 경우 우리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올해 이미 두 차례(3월, 6월)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12~13일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번째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1.25%->1.50%)을 단행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연준은 11월 FOMC 회의록 등을 통해 이미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이후 시장도 금리인상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인상 자체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무역협회는 우리나라와 미국 간의 금리차가 다시 축소됐지만 지난달 한국은행도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 만큼,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 대한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양국 금리 역전 우려 등으로 통화정책의 운신 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미 연준이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종전대로 유지할 것으로 천명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져 달러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환율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무역 업계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금융 불안,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에 적극적으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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