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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단축' 안팎 반대로 진통…與 오늘 노동계 의견 청취

민주, 오늘 국회서 한국노총과 비공개 간담회
노동시간 단축 집중 논의 전망…홍영표 당론 추진 의지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성도현 기자 | 2017-12-14 05:30 송고
지난 11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제9차 전체회의에서 홍영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 11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제9차 전체회의에서 홍영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노동시간 단축' 법안 처리 논의가 노동계 반대로 진척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당내에서까지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14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와 관련된 노동계의 목소리를 듣고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한국노총과의 간담회를 비공개로 가질 예정이다.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원회 의장도 잠시 간담회에 들를 것으로 보이지만 당 일정에 따라 참석 여부는 유동적이다.

이번 간담회는 매 분기별 정기적으로 열리는 간담회로 노동시간 단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것은 아니라고 민주당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현재 정부와 노동계가 가장 크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이 노동시간 단축 문제인 만큼 이번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정청은 지난 12일 회동을 갖고 노동시간 단축 법안을 연내 처리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진 노동시간 단축 법안에 노동계는 물론 당내에서까지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 논의는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은 휴일근무 중복할증 문제다. 여야 환노위 의원들은 중복할증 없이 수당을 50%만 할증하는 안에 잠정 합의를 이뤘지만 민주당 환노위 의원인 이용득·강병원 의원이 이 안에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12일 당정청 회동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같은 합의안대로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하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반발은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청와대는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 노동계는 물론 노동계에 가까운 당 내부 인사들까지 잇따라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도 13일 "정부와 국회는 노동계의 의견을 진지하게 수렴하고 근로기준법 개정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기까지 했다.

민주당 환노위 관계자는 당정청 회동이 있은 후 반대 입장을 표명한 두 의원들을 두어 차례에 걸쳐 접촉해 얘기를 나눴지만 워낙 입장이 강경해 설득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홍영표 환노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연내 처리는) 시일이 촉박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홍 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 법안 처리 문제를 당론으로 추진하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홍 위원장은 당 원내 지도부에 당론 결정을 위한 정책 의원총회를 요청해둔 상태다. 다만 원내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의 입장이나 노동계, 경영계 관계자들과의 의견 조율을 거쳐 정책 의원총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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