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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내부 FA 3인방 협상' 긴 호흡으로 진행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12-12 06:00 송고
한화 이글스의 내부 FA 박정진, 안영명, 정근우.© News1 DB
한화 이글스의 내부 FA 박정진, 안영명, 정근우.© News1 DB

한화 이글스가 내부 FA 3인방과 협상을 긴 호흡으로 진행한다.

올 시즌을 마치고 한화에서는 총 3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투수 박정진(41)과 안영명(33), 내야수 정근우(35)가 그 주인공이다.
리그 전체적으로 육성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 셋 모두 나이가 적지 않아 이적이 쉽지 않다. 결국 세 선수 모두 한화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전히 선수로서 가치는 충분한 선수들이다. 박정진은 좌완 계투 요원이고 안영명은 다양한 보직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가대표 출신 정근우는 셋 중 가장 높은 몸값이 예상된다.

일단 한화는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서히 선수들과 이견을 좁혀나갈 계획. 박종훈 단장은 1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만나고 있지만 다들 여유가 있다"며 웃은 뒤 "조건을 제시하고 서로 맞춰나가는 중이다. 길게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 선수는 이미 몇 차례 박종훈 단장 등 협상 실무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아직 결론은 나지 않고 있다. 한화뿐만이 아니다. 타구단 중소형 FA 선수들도 여전히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번 FA 시장의 특징이다.
박종훈 단장은 말을 아꼈다. "협상 과정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밖으로 나가는 것은 서로의 기분에 좋지 않다"는 것이 이유. 그러나 이들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임은 분명히 했다.

박종훈 단장은 "꼭 계약을 빨리 마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선수들의 요구 조건을 다 들어주면 좋겠지만,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계약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협상 속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계약에 옵션을 걸어놓는 것이 이견을 좁히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 구단에게는 안전장치가, 선수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

박종훈 단장은 "옵션도 장단점이 있다"며 "옵션이 많아지면 선수들이 무리를 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적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계약에서 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지는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장기전이 예상되지만 조만간 협상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 그동안 한화는 마무리캠프에서 선수 한 명이 성추행 혐의를 받아 FA 협상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또한 최근에는 각종 시상식이 이어지고 있다.

마무리 캠프에서 있었던 일은 일단락됐다. 일본에 구금돼 있던 해당 선수는 불기소 처분을 받고 귀국했다. 시상식 일정도 이번주 끝난다.

박정진, 안영명, 정근우도 한화를 떠날 생각이 없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세 선수 모두 내년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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