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글로벌 IB 2018 달러 전망…트럼프 감세보다 유로 회복

소시에테제네랄 "달러 비싸다…저평가된 통화 주목"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2-06 10:55 송고
미국 1달러 지폐© AFP=뉴스1
미국 1달러 지폐© AFP=뉴스1

내년에도 달러는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매파적 연방준비제도(연준), 경제 성장,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부활 조짐에도 내년 달러 급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블룸버그가 월가의 유력 애널리스트들 전망을 인용, 6일 보도했다.

달러는 10년여 만에 최악의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8.6% 떨어졋다. 2011년 저점에 비해서는 아직 25% 높은 수준이다. 달러의 실질실효환율(실질적 구매력)은 20년 평균 대비 5% 높다고 소시에테제네랄(SG)은 지적했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도 달러 비관론을 더욱 많이 쌓고 있다.
달러 베어(약세론자)들의 논리는 단순하다. 트럼프의 감세안으로 해외 기업들의 수익 송환이 급등할 것 같지 않지만, 미국 이외의 글로벌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유로존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키트 융크스 SG 글로벌채권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잠자고 있는 화산과 심각하게 저평가된 통화들이 있다는 것을 상기하라"고 조언하면서 "성장이 전 세계로 더 균형있게 동시다발적으로 퍼진다는 점에서 달러는 비싸 보인다"고 지적했다. SG는 달러인덱스가 내년 말 4.5%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달러 대비 유로, 호주 달러, 노르웨이 크로네, 동유럽 통화들을 매수하라고 추천했다.

TD증권의 네드 럼펠틴 외환전략가는 "2017년은 달러에 분수령과 같은 해"라고 규정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꾸준한 속도로 계속 성장하고 리플레이션(점진적 물가회복)이 지속되고 미국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지 않으면 거시적 관점에서 달러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TD증권은 달러가 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가장 고평가됐다며 내년 글로벌 금융충격이 발생할 경우에만 달러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 달러와 스위스 프랑 대비 유로, 스웨덴 크로나, 뉴질랜드 달러에 롱포지션(매수세)를 추천했다.
특히 하반기 달러는 더 큰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하반기 테이퍼(완화 축소)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연준이 달러 불스(강세론자)를 지지하려면 충격적 긴축을 이행해야 하지만,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는 한 그렇게 될 공산은 크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kirimi9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