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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러 총리와 양자회담…"한러관계, 최우선 순위"

文대통령, 아세안 관련 회의 계기에 메드베데프 총리와 회담

(마닐라=뉴스1) 김현 기자 | 2017-11-14 15:06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6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의 거리 2018평창동계올림홍보관에서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2017.9.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6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의 거리 2018평창동계올림홍보관에서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2017.9.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러 관계와 관련, "우리는 한러 관계를 외교안보 정책상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한러간 전략적 협력이 한반도, 또 동북아는 물론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내 양자회담장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최근 양국이 최고위급에서 이렇게 긴밀한 협의를 갖고 있는 것은 양국 간 협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는 양국간 교역도 지난 9월까지 지난해보다 50% 확대되는 등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고, 인적교류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 계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거론,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한반도 문제에 있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한 것은 한러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 회담에서 논의한 사안들의 원만한 후속조치 이행을 통해 합의사항들이 결실을 맺도록 양국 정부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메드베데프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우리로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러시아의 극동개발에 전적으로 협력해 나가고자 하며 신북방정책을 통해 천명한 대로 조선·항만·북극항로 등 9개의 다리를 통한 동시다발적인 협력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러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6월 러시아월드컵 등 계기에 양국 국민들이 서로 방문하고 상호 이해와 우의를 더욱 돈독하게 하기를 기대한다"며 "지난 9월 푸틴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국의 러시아월드컵 본선진출이 확정돼 푸틴 대통령이 직접 축하해 줬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러시아 대표팀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드베데프 총리는 "대한민국은 아태지역 내에서 러시아의 파트너 중에 한 국(가)로 아주 좋은 우호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대한민국과 똑같이 한반도에서 평화가 이뤄짐에 대해 깊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모든 분야에서, 모든 무대에서 지키는 원칙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한러간 경제협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9개 다리 구상은 정말 우리 여러 기업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는 데 큰 기여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 정부는 이 구상들을 현실화하는 데 준비가 돼있고 현재는 실질적인 모멘텀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공감을 표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또 "지난 몇 년 동안 양국 관계는 정말 큰 진전이 있었다. 특히 최근 9개월 동안 우리 무역량이 많이 증가한 것도 이것을 잘 보여주고, 좋은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적교류나 문화, 교육, 스포츠 등 분야에서 우리 관계를 발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많이 늘어난 관광 교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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