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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나포 흥진호, 복어 잡기 위해 고의로 수역 침범

3일간 머물며 北 어선에 어구 훼손 항의하기도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017-11-06 17:28 송고
지난 21일 동해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던 어선 '391 흥진호'가 27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속초항 해양경찰 전용부두로 입항하고 있다. 이날 귀환한 10명의 선원들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7.10.27/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지난 21일 동해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던 어선 '391 흥진호'가 27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속초항 해양경찰 전용부두로 입항하고 있다. 이날 귀환한 10명의 선원들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7.10.27/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지난 10월21일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 풀려난 경주 감포선적 391흥진호가 북한 수역에 고의로 침범한 것으로 밝혀졌다.
6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월8월 제주를 떠난 흥진호는 한국인 선원 7명과 베트남 선원 3명을 태우고 같은달 16일 울릉항에서 출항, 다음날부터 한·일 중간수역에서 복어 조업에 나섰다.

해경 조사 결과 흥진호 선장 A씨 등은 한·일 중간수역에서 예상 보다 복어가 잡히지 않자 10월18일 새벽 한·일 중간수역 북서쪽으로 이동했다.

어군탐지기를 통해 북한 수역에 복어떼가 있는 것을 확인한 이들은 18일 오전 5시쯤 북한 수역 약 50마일(92km)을 침범해 조업하다 북한 해경에 나포됐다.

그러나 선장 A씨는 북측에 나포되기 전 우리 어업정보통신국에 '한·일 중간수역에서 정상 조업을 하고 있다'며 허위로 위치를 보고했고, 선주 역시 흥진호가 한·일 중간수역에서 정상 조업하고 있다'고 해경 등에 위치를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장 A씨는 10월19일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던 중 어구 150통 중 50통 가량이 절단된 것을 확인, 주변에 있던 북한 어선에 2~3m 접근해 어구 훼손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수역에서 3일간 머물며 조업하던 흥진호는 10월21일 오전0시30분쯤 북한 경비정이 접근하자 1시간 가량 남동쪽으로 달아나다 오전 1시30분쯤 나포됐다.

흥진호와 선장, 선원 7명은 10월27일 강원 속초항으로 송환됐고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를 받았다.

해경 관계자는 "흥진호 선장이 북한 경비정에 나포되기 전까지 GPS플로터의 전원을 끄지 않았다고 진술해 어선의 정확한 항적(어선 활동범위)을 확인하기 위해 GPS플로터와 V-PASS, AIS등 어선의 활동 범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압수해 국과수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선장 A씨에 대해 수산어법 위반 혐의(월선조업)로, 어선의 위치를 허위로 보고한 선주 B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각각 입건해 조사 중이다.


choi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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