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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최후 거점도시도 함락…시리아군, 데이르에조르 탈환

탈환전 돌입한지 두달만…IS 세력 더 약화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7-11-03 08:34 송고 | 2017-11-03 08:39 최종수정
시리아 동부 유전지대인 데이르에조르에서 정부군의 공습 직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AFP=뉴스1
시리아 동부 유전지대인 데이르에조르에서 정부군의 공습 직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AFP=뉴스1

시리아 정부군이 이슬람 급진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동부 유전지대 데이르에조르의 주도인 데이르에조르를 2일(현지시간) 탈환했다.

지난 9월 정부군이 데이르에조르 탈환전에 돌입한지 2달만에 이뤄낸 쾌거다. AFP통신은 최근 시리아, 이라크에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는 IS가 자신들의 수중에 있던 최후의 거점 도시를 잃게 된 셈이라고 풀이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정부군은 러시아의 공습 지원 하에 데이르에조르시(市)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라미 압델라흐만 SOHR 소장은 "전투는 끝났고 현재는 마무리 작전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과 미군 주도 연합군은 IS를 상대로 몇달째 데이르에조르에서 별개의 탈환전을 동시다발로 벌여왔다.

데이르에조르는 이라크 국경과 맞닿은 데이르에조르주(州)의 주도로 라카와 이라크를 연결하는 동부의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져 왔다.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됐을 때 반정부 세력이 데이르에조르 일부와 이를 둘러싼 지역을 장악했지만 2014년 출현한 IS가 반군으로부터 이들 지역을 손에 넣었다.

데이르에조르에서 세력을 점차 불려나간 IS는 2015년 1월 정부군 통제하에 있던 지역에까지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정부군은 결국 IS가 장악한 영토에 둘러싸인채 일부 지역에서만 영향력을 펼쳐왔다. 한때 IS가 데이르에조르의 약 절반 가량을 장악했던 때도 있다.

그러나 정부군과 연계 민병대는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으며 지난 9월 데이르에조르 북쪽에 남아있던 자신들의 거점에서부터 IS를 대상으로 공격에 돌입했다.

현재 데이르에조르에 몇 명의 주민이 남아있는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으며 전쟁 이전과 비교해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 데이르에조르에는 3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

유엔은 9월 정부군의 데이르에조르 탈환전이 시작되기 전 이곳에 9만여명의 주민이 남아있다는 집계를 내놓았다.

몇 년간 계속된 IS의 포위전에 주민들은 식량과 의료품을 보급받지 못해 고통받았고 물가는 치솟았다.

유엔이 2016년 4월 데이르에조르에 보급품을 공중투하했지만 IS가 보급품 낙하지점마저 장악하면서 지원 작전은 중단됐다.

최근 IS는 지난달 수도를 자처했던 시리아 라카에서도 미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에 패배하는 등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하고 있다.

SDF는 IS가 지난 2014년 이라크·시리아 일대에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할 때부터 수도로 삼아왔던 라카를 탈환한데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SDF가 데이르에조르주의 알오마르 유전을 수복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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