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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 "KBA 양해영 특임이사 재직 당시 비자금 조성 의혹" 제기

[국감브리핑] 경찰, 수사단계에서 계좌 확인하고도 덮은 정황 포착돼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10-30 16:01 송고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대한야구협회 재직 당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News1 주기철 기자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대한야구협회 재직 당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News1 주기철 기자

대한야구협회(이하 KBA, 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KBSA)가 차명계좌를 운영하며 3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혜원 의원실이 입수한 KBA의 차명계좌 입금내역에 따르면 2009년 12월부터 4년간 다양한 경로를 통해 2억 9000여만 원의 돈이 수시로 들어갔다 빠져나간 정황이 드러났다. KBO는 자금 관리 명목으로 2009년에서 2013년까지 양해영 당시 KBO 관리지원팀장을 KBA의 특임이사로 파견한 바 있다.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을)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고 감사원 감사 및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손 의원은 KBA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김 모 씨의 2009~2015년 계좌 입금내역 일부를 입수해 공개했다.

손혜원 의원이 KBA 내부고발을 통해 받은 제보에 따르면, 양해영 사무총장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KBO를 통해 문체부에서 내려오는 자금을 관리·감독한다는 명분으로 KBA 특임이사를 겸임했다. 손 의원 측은 이 기간에 3억 가까운 돈이 당시 프로야구 모 구단 관계자였던 김 모 씨의 계좌에 입금됐다면서 KBA의 차명계좌와 비자금 조성에 양해영 사무총장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이 건은 2015년 내부고발로 수사가 진행됐으나 관련 실무자에 대한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채 덮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소위 김기춘 라인으로 분류되는 양해영 KBO사무총장 관련 건이라 수사가 흐지부지됐다는 주장이다.

손 의원 측은 수사기관 외압은 물론 전방위적으로 국정농단을 펼친 사실이 밝혀진 박근혜 정부 '왕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전형적인 수사기관 다루기를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손혜원 의원은 "심판 금품수수, 입찰비리, 입사비리 등 각종 의혹의 한복판에 서 있는 양해영 KBO 사무총장이 또 관여돼있는 사건"이라며 "비자금 통장의 실체를 보고도 김기춘 때문에 덮었다면 전형적인 국정농단 사건으로 보고 검찰이 재수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감사원 감사를 통해 대한야구협회의 누가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관련자는 누구인지 다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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