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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대회 3가지 투자테마…안정성·SOE 개혁·통화정책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0-16 17:23 송고 | 2017-10-16 17:26 최종수정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이번주 중국의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3가지 테마는 자본통제(안정성), 국영기업 개혁, 통화정책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우선 당대회 기간 동안 본토 시장은 매우 높은 안정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2기를 공식화하는 자리인 만큼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나 환율이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수모를 당국이 용인할리 만무하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른바 '국가대표팀'으로 불리는 큰손들이 만일을 대비해 시장을 지지할 것으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 역시 현금부족을 막기 위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은행간 머니마켓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전망이다.
당대회 이후에도 지난 5년간 시진핑이 개발한 정책 프레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한다.게이브칼 드라고노믹스의 아서 크뢰베르 파트너는 "당 대회의 정치적 결과와 무관하게 경제적 정책에서는 큰 전환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전반적 정책은 한 동안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FT가 이번 당대회와 관련해 주목한 두번째 투자테마는 '국영기업 개혁'이다. 지난 4년 동안 중국 정부는 국영기업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추진했지만 최근 구체적인 조치의 신호는 거의 없다. 하지만, 집권2기를 맞는 시진핑 주석이 당대회를 기점으로 구체적인 개혁 조치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의 부분 민영화가 첫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른바 혼합 소유권이 국영기업 개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부분적 지분 매각은 기업의 지배구조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시진핑이 구두로 국영기업 개혁을 강조하면서 철강, 전력, 화학 등 섹터에서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후앙 샤오밍 프리스턴자산운용 파트너는 2016년 초 이후 섹터를 주도하는 국영기업들을 매입하는 전략 수익률이 시장을 아웃퍼폼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강력한 퍼포먼스는 부분적으로 정치적 변수가 반영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이 어디에 포커스를 맞출지도 살펴야 한다. 지난 수 년 동안 중국은 성장과 부채 사이에 균형을 맞추겠다는 목표 아래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올해 성장이 목표를 쉽게 달성하면서 정책 초점은 부채축소(디레버리징)로 쏠리고 있다. FT는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통화 당국이 얼만큼 통화 긴축을 추구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FT는 '당대회 동안 매파적 발언 혹은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는 대목이 나오면 단기 시장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이 통화 정책에 대해 시장과 비교적 원활하게 소통했다는 점에서 단기시장 금리의 등락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골드먹삭스의 합작사인 가오화증권의 송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단기 금리를 낮추려는 시도는 신용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울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 지도자들은 레버리지 비율을 더 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한 편에서는 단기금리가 크게 오르면 성장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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