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우원식 원내대표. © News1 이동원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라는 성과를 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번 주말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김 대법원장 인준을 위해 전방위 설득전을 벌인 민주당 '투 톱'이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추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후 깊어진 국민의당과의 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해, '사과'를 표명했으며, 우 원내대표는 야당의원들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며 야당의원들의 마음을 잡기위해 전력을 다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지도부들이 그동안 고생한 만큼 이번 주말에는 특별한 일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휴식을 취하며 야당과의 협치 체제를 공고히 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하반기 정국 돌파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향후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초고소득자 증세, 8·2 부동산 대책, 공영방송 및 방송법 개정, 국가정보원·검찰·사법부 개혁, 탈원전 등 각종 개혁법안 등을 '반드시' 처리해야하는 입장이다.
이에 추 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휴식을 취하며 야당의 협치를 이끌 방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김 후보자 인준안 가결을 계기로 야당과 보다 긴밀하게 소통, 협치 체제를 공고하게 구축하려 하고 있다.
여소야대라는 현실의 한계를 직면한 민주당이 정기국회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협치'밖에 길이 없다는 당 안팎의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민주당이 최대한 몸을 낮추는 방향으로 야당 의원들의 협조를 유도하는 방식을 구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21일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에서 국민의당을 설득한 방법을 그대로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인준안 가결 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국회의원 전체에게 발송, "언제나 더 낮은 자세로 야당의원님들과 소통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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