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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어조 유지한 연준, ECB 테이퍼 길 닦아 주었다

WSJ "달러 가치 올라 ECB 긴축 걸림돌 해소"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9-22 07:35 송고 | 2017-09-22 08:14 최종수정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AFP=뉴스1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AFP=뉴스1

각국 중앙은행들이 다시 긴축을 위한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시 글로벌 긴축의 포문을 열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덕분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역시 한결 쉬워졌다고 진단했다. 전날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개시하는 동시에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연준의 어조에 달러 가치와 미국 채권 수익률이 뛰어올랐다. 
ECB에게는 연준의 결정이 반갑다고 WSJ는 평가했다. 달러화가 지난 몇개월 간 유로화 대비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최근 유로화 상승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압박해,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종료하려던 ECB 정책위원들의 골칫거리였다. 만약 연준이 비둘기파 태도를 보였다면, 유로화는 더 상승했을 것이다. 그러나 연준과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신호에 달러와 파운드화 가치가 오르면서 유로 무역가중 실효환율은 안정세를 되찾았다.

물론 연준 정책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만료되며, 후임 의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면 시장에는 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강력한 글로벌 성장세는 중앙은행들이 부양을 축소할 여지가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고 WSJ은 지적했다.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비상시 통화정책은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다.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경제 전망이 밝아지면, 긴축에 나서더라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부양적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주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통화정책은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WSJ은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목표 달성은 더 쉬워질 수 있다며 연준이 그 첫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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