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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수익률 곡선 통제 1년…이제 너무 낮아 골치

"수익률 지지용 매입 축소는 본격적 긴축 시나리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9-19 13:49 송고 | 2017-09-19 14:55 최종수정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AFP=News1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AFP=News1

오는 21일이면 일본은행이 국채수익률 곡선을 통제하겠다는 사상 초유의 전략을 시작한지 1년이 된다. 일본은행은 당시 10년물 수익률이 제로(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겠다고 목표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 이제 일본은행은 정반대의 문제에 봉착했다. 수익률이 너무 낮아져 제로를 하회하지 않도록 제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지난 2월 일본 10년물 수익률은 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나 이달 초 북한발 위협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에 일본은행은 지난달 중순 이후 채권매입을 3차례 줄였다. 글로벌 채권 가격(수익률과 반대) 랠리가 지속된다면 일본은행이 수익률 제로 타기팅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카와 유스케 BNP파리바증권 일본 전략가는 "수익률이 너무 낮아 위험하다"며 "일본은행이 채권을 더 많이 보유할 수록 수익률에 가해지는 하방 압력이 커진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계속해서 채권 매입을 점진적으로 줄이겠지만, 완화적 정책 아래 유통시장에서 채권 보유를 유의미하게 줄일 수 없다고 그는 예상했다.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계속 떨어지면 일본 국채수요가 둔화해 가뜩이나 취약한 시장이 빈사상태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스기사키 고이치 모건스탠리 MUFG증권 전략가는 "문제는 글로벌 리스크 회피로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라며 "일본은행이 수익률 하락을 막기 위해 채권매입을 계속 줄이면 결국 긴축이며 이는 매우 무서운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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