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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윤선우 "롤모델은 한석규, 신뢰주는 배우 되고 싶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7-09-24 10:10 송고
SBS 수목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출연 중인 배우 윤선우가 최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SBS 수목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출연 중인 배우 윤선우가 최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배우 윤선우가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 연출 백수찬) 종영 소감 및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와 배우로서의 이상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윤선우는 최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진행한 '다시 만난 세계' 관련 인터뷰에서 "백수찬 감독, 이희명 작가 콤비는 유명하시지 않나"라며 "개인적으로도 기대를 많이 했었다. 감독님, 작가님과 따뜻한 이야기를 즐겁게 촬영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작품도 감독님과 작가님이 의도하셨던 대로 나온 것 같아 기분 좋다"고 종영 소감을 이야기했다. 
윤선우는 '다시 만난 세계'에서 성해성(여진구 분)의 동생 성영준 역으로 출연했다. 성영준은 엄마의 재혼으로 성해성과 형제가 된 인물로, 성해성이 죽은 뒤 과거를 뒤로 하고 성공에 매달리게 된다. 성공을 위해 공부만 했던 성영준은 이후 인정받는 흉부외과 전문의가 되지만, 12년 전 성해성이 누명을 썼던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극의 긴장감을 이끌어갔다. 

윤선우는 오디션을 통해 성영준 역에 발탁된 후 성영준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이 컸다. 그는 "의학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의사로서 캐릭터를 보기 보다 인물관계를 통해 캐릭터를 봐야 했다"면서 "영준이가 속으로 어떤 마음을 품고 있을까, 어떤 상처를 안고 있었을까, 가족들을 외면하고 출세하기 위해서 이런 행동을 왜 해야 했을까, 왜 그렇게 자기를 숨기려 했을까에 대해 최대한 이해 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SBS 수목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출연 중인 배우 윤선우가 최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SBS 수목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출연 중인 배우 윤선우가 최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성영준이 범인일지, 범인이 아닐지는 크게 비중을 두고 연기하진 않았다. 윤선우는 "캐릭터 설명에 영준이가 범인인지, 아닌지 나와있지 않기도 했다. 그저 '영준이가 그 안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면서 "그렇다고 영준이의 어두운 면만 그리려고 하지 않았다. 이서원(한소희 분)과 함께 있을 땐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도 했고 해성이와 있을 땐 매몰차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윤선우는 백수찬 PD의 꼼꼼했던 디렉션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영준이라는 캐릭터가 결코 나쁜 놈에 국한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셨다"면서 "영준이도 나름의 이유 때문에 그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하셨다. 남은 회차에서 영준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형제를 왜 외면하게 됐는지 그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만난 세계'에 대해 윤선우는 '순수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순수한 매력이 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이 작품이 제게는 동화 같고 만화 같고 순수하게 느껴진다. 내가 해성이가 된다면 어떨까 싶은 상상도 많이 해봤다.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SBS 수목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출연 중인 배우 윤선우가 최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SBS 수목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출연 중인 배우 윤선우가 최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윤선우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연극반에 들어가게 되면서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처음 연기를 접했을 당시엔 무대에 선다는 게 그저 재미있었다. 사실 앞에 나가서 발표할 땐 되게 떨렸는데 무대에 섰을 땐 다르더라. 그런 스스로의 모습을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며 "발표 할 땐 스스로가 발가벗겨진 기분이 드는데 연기할 땐 발가벗고 서도 괜찮다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단원 15명으로 구성된 극단을 3~4년간 직접 운영하고 연극을 연출하며 연기력을 쌓아갔다. 그는 "연극을 좋아하지만 연기를 무조건 연극을 통해서만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연기라는 게 좋았고 무대든, 드라마든, 영화든 어디에서든 연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드라마에서 연기하게 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꼈다. 무대와 드라마의 재미는 다르지만, 연기를 통해 얻는 즐거움이나 성취감은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BS 수목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출연 중인 배우 윤선우가 최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SBS 수목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출연 중인 배우 윤선우가 최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SBS 수목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출연 중인 배우 윤선우가 최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SBS 수목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출연 중인 배우 윤선우가 최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그런 그가 꼽는 롤모델은 한석규다. 이에 대해 윤선우는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를 좋아한다. 어렸을 때 봤을 때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그때 잔상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면서 "또 하정우 선배님처럼 다작을 하고 싶기도 하다. 이미지가 소모된다는 의미에서 다작이 아니다. 하나의 이미지로만 연기한다면 이미지가 소모되는 것이겠지만,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배우를 두고 소모된다고 하지 않지 않나"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꾸준히 작품을 계속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신뢰감이 가는, 믿음직스러운 배우이고 싶고 연기 잘 하는 배우이고 싶다"면서 "스스로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작품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도 해보고 싶다. 정말 좋은 작품이라면 비중에 상관 없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악역도 관심이 간다"면서 "'응답하라' 시리즈나 '디어 마이 프렌즈'와 같은 장르의 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일상적인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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