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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中 당국, 거래소에 시장 떠나라 명령"

"中 투자자, 30일 거래소 문닫기 전에 돈 빼내야"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9-15 07:15 송고 | 2017-09-15 07:25 최종수정
지난 1년간 비트코인 거래 추이. © News1(출처: 코인데스크)
지난 1년간 비트코인 거래 추이. © News1(출처: 코인데스크)

비트코인이 15%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3대 비트코인 거래소 중 한 곳인 BTC차이나가 거래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힌 여파가 지속 중이다.

우리시간 15일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BTC당 14.89% 떨어진 3300.9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고점(5013.91달러) 대비 34% 정도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5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1년 여만에 최장 하락 기록이다.
전날 BTC차이나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 규제 당국의 발표를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BTC차이나는 오는 30일 모든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TC차이나는 훠비닷컴, OK코인 등과 함께 중국 3대 비트코인 거래소로 꼽힌다.

가상화폐 컨설팅업체인 BKCM의 창립자 브라이언 켈리는 이날 비트코인 급락세에 대해 "모두 중국 때문이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9월30일까지 거래소가 문을 닫기 전 돈을 빼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비트코인 거래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4일 중국 인민은행은 코인공개(ICO)를 전면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ICO의 범람이 기존의 경제·금융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하고 현행 규제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매체 이차이는 상하이 금융당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내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이달중 폐쇄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날짜는 9월말로 잡혔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들은 '위에서 명령이 내려왔다'며 '거래소들은 시장을 떠나도록 명령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차이는 전했다.

BTC차이나는 채굴 등 다른 서비스는 거래소 폐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 재개 여부 혹은 시점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훠비닷컴은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지침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훠비닷컴 대변인은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는 당국의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 한편 우리는 사용자의 이익을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만일 어떤 변화가 있다면 우리의 공지에 집중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2월에도 중국 인민은행은 비트코인 거래를 중지한 바 있다. 그러나 4개월 만에 거래를 다시 허용했다. 당시 BTC차이나, 훠비닷컴, OK코인 등의 거래소가 거래를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거래 중단 소식을 알리는 비트코인차이나 트윗. © News1
거래 중단 소식을 알리는 비트코인차이나 트윗. © News1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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