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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주사제 빼돌려 처방없이 거래 의약품도매상 적발

서울시 특사경, 의약품 불법 유통·판매 수사
의사 처방전 없이 비아그라 판매하다가 적발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7-09-06 06:00 송고
무자격자가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 News1
무자격자가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 News1

의약품도매상 직원이 태반주사제를 대량으로 빼돌려 처방없이 은밀하게 거래하다가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약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대형 약국 6개소, 의약품도매상 1개소 등 7개소를 적발해 14명을 형사입건했다며 6일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특사경은 약국, 의약품도매상 등 의약품 불법 유통·판매사범을 기획 수사했다.

그 결과 강남지역의 병원이나 약국에 주사제 등 의약품을 공급하는 의약품도매상의 영업사원 A씨가 태반주사제 등을 정상적으로 병원에 공급한 것으로 속이고 빼돌려 처방없이 은밀하게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A씨가 빼돌려 불법 판매한 의약품은 최근 5년간 7000만원 상당에 달했다.
태반주사제 등은 의사 처방 없이 소문만 믿고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이들로부터 태반주사제를 구입한 구매자들은 태반주사가 미용에 좋다는 소문을 듣고 구매해 주사하거나 화장품에 섞어 사용하다가 별 효과를 보지 못하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 약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판매할 수 있는 비아그라 성분의 전문의약품을 단골손님에게 처방전 없이 판매하다 적발됐다.

비아그라나 같은 발기부전치료제는 뇌졸중, 심근경색, 심혈관질환 등을 고려하여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살펴 처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제한 없이 유통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강북구의 C 약국은 무자격자 전문판매원을 3명이나 고용했다. 그러나  무자격자에 의한 의약품 판매는 추후 법원에서 형이 확정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최근 30개월간 1억4000만원 이상의 의약품을 판매했다.

이에 강필영 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시민이 의약품을 구매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약국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고 의약품 선택에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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