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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행정관 경질 건의 하겠나?…정현백 "알겠다"

한국당-국민의당 소속 위원들 잇단 요구에 응답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8-28 11:50 송고 | 2017-08-28 14:11 최종수정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 News1 박정호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 News1 박정호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28일 '성인식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질을 건의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야당 소속 여가위원들이 잇따라 문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할 것을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 전체회의에서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이 "탁 행정관을 감싸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 적극적으로 경질에 대해 말을 해야 한다"고 하자 "의원님의 우려를 깊이 이해하고 있고 제가 앞으로도 다양한 통로를 통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대통령에게 직접 말을 해야 한다"고 거듭 지적하자 "알겠다"고 응답했다.

이날도 여가위에서는 탁 행정관 경질을 둘러싼 문제가 뜨거운 감자였다. 특히 야권에서는 정 장관이 지난 21일 전체회의에서 "(청와대에 탁 행정관 관련 경질) 의사를 전달했고 그 이후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했다"고 답변한 데 대해 난타전을 벌였다.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탁 행정관에 대해서는 모든 여야 정치인은 물론이고 여성단체들도 경질을 요구한다"며 "그러나 청와대는 답이 없다. 아직은 탁 행정관 결과에 대해 (정 장관에게) 실망하고 있는데 소신을 갖고 문 대통령에게 해임 건의를 확실히 다시 해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김승희 의원도 "정 장관이 해임 건의를 했다고 했고 그 자료를 요구했었다. 그 부분 약속을 지켜 달라"며 "탁 행정관이 해임되지 않는 정확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고 답변을 종용했다.

이양수 한국당 의원 역시 "탁 행정관을 해임하느냐, 안하느냐는 문재인 정부의 성인식과 관련이 있다. 정 장관이 아무리 (여성 정책 관련) 노력을 해도 탁 행정관 문제로 빛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 장관은 경질 건의를) 청와대 관계자에게 했다고 했는데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야 한다. 담판을 지으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지적에 정 장관은 "지난 21일 한국당 의원님들이 불참한 자리에서 무력했다고 표현 한 것을 사과했지만, 다시 사과 드린다"며 "의원님들의 충고를 깊이 새기면서 (경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여가위에서는 여성가족부 소관 2016년 회계연도 결산이 정부 원안대로 통과됐다. 다만 여가위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 화해치유재단이 일본 정부 출연금을 피해자를 위해 사용하는 대신, 일부를 운영비로 편성 한 점과 위안부 기록물 사업 변경 등의 문제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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