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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논두렁시계 조사 회피 아냐…가족 만나러 미국 갈 것"

2009년 '박연차 게이트'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지휘
'논두렁 시계 보도는 국정원이 주도' 주장하기도

(서울=뉴스1) 이유지 기자 | 2017-08-16 17:37 송고 | 2017-08-16 17:58 최종수정
국가정보원. (사진공동취재단)2016.10.19/뉴스1
국가정보원. (사진공동취재단)2016.10.19/뉴스1

이른바 '박연차게이트' 수사를 지휘하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59·사법연수원 14기)이 최근 소속 법무법인을 나와 미국행을 준비하면서 불거진 해외 도피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이 전 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9년 노 전 대통령 수사 내용 일부를 과장해 언론에 흘린 건 국가정보원'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보도가 국정원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전 부장은 16일 이와 관련해 "국정원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의 '논두렁 시계 보도' 관련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할 예정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법무법인을 그만둔 이유는 경영진의 요구에 따른 것이고, 앞으로 미국에 가족을 만나러 다녀올 생각은 있다"고 검찰 기자단에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장은 지난 6월 법무법인 바른에 사표를 내고, 자녀가 유학 중인 미국으로 출국하려 준비하고 있다.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달러의 포괄적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가 제기됐을 때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수사 지휘를 맡았다. 당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사법연수원 19기)은 대검 중수1과장으로 이 수사의 주임검사였다.
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 뒷산에서 투신해 서거한 후 당시 임채진 검찰총장과 함께 수사 책임자인 이 전 중수부장이 옷을 벗었다. 이 전 부장은 이후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현재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논두렁 시계 보도 경위를 포함해 민간인 댓글부대, 서울시 간첩조작 사건 등 13가지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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