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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끝났다'…文정부 100일 맞아 보수야당 총공세

한국당 100일 평가돌입…"실험정책으로 국민 불안"
바른 "안보 영수회담 답하라…안보불안 100일 충분"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김정률 기자, 이형진 기자 | 2017-08-14 11:22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8.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8.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문재인 정부 취임 100일이 다가오면서 보수야당은 14일 정부의 정책에 대한 총공세를 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17일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100일이 되는데 국민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치고 있다"며 "각종 실험정책을 펴면서 국민을 실험의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가 문제로 지적한 것은 안보에서의 '코리아 패싱', 선심성 정책, 좌파 적폐, 기업 범죄시 기조 등이다.

그는 "대북 평화 구걸 정책은 (국제 사회에서 코리아 패싱이 아닌) '문재인 패싱' 현상을 낳고 있고 각종 사회정책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기보다 집권기간 선심성 퍼주기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직격했다.

홍 대표는 자신이 경남도지사에 재직하면서 부채를 모두 상환한 경험을 언급하며 "국가재정이라는 것이 한번 퍼주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고, 퍼준 복지를 되돌릴 수도 없게 된다"며 "집권기간 선심성 퍼주기 복지에 전념하게되면 나라의 미래가 암담해지고 이 나라 청년들이 모든 부채를 안고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적폐 청산을 내세우고 있지만 본래의 목적을 살펴보면 DJ(김대중), 노무현 정부 과거사 미화 작업과 MB(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을 전부 부정하자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과연 좌파의 적폐는 없는 것인지 한번 되돌아봐야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기업 옥죄기, 기업 범죄시하기, 기업 압박하기, 준조세 등의 문제로 한국 기업이 해외로 나가서 일자리를 만든 그런 사례가 많다"며 "통계수치를 보면 38만개의 해외일자리를 우리 기업이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에는 일자리가 줄고 해외 일자리만 늘어나는 것은 국내 청년 실업을 극단으로 몰고가는 것"이라며 "방직산업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업계도 해외탈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한국은 좌파정권 5년간 산업 공동화를 우려해야할만큼 어려운 상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17일 하루 전날(16일) 오전 중 기자간담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3통의 100일'이었다. (소통이 아닌 보여주기식) 쇼통(show통), 안보는 완전 먹통, 야당과도 먹통"이라며 "정책측면에서도 졸속, 급격한 포퓰리즘 정책이 앞서 나가고 있어서 장밋빛 환상에 젖은 100일이었다"고 직격했다.
 
한국당 정책위원회는 여의도연구원과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16~18일 정부의 조세정책과 외교·통일·국방정책, 교육정책 전반을 진단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8.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8.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바른정당도 문 대통령이 '안보에 관한 정보를 야당과도 나누겠다'고 말한 것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여야 모두 안보 위기에 대응하자고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라며 "야당이 제안하는 안보 영수회담에 대해 언제할지 답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전세계가 한반도 안보 불안을 걱정하는데 당사자인 문재인 정부는 천하태평, 강 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다. 대통령도 휴가를 가고 관계 장관도 느긋하게 여름휴가를 보낸다"며 "오히려 안보 불안을 야당이 야기하고 있다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국 이래 이만한 위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안보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며 "내일은 특히 광복절인 만큼 온 국민이 안심할 단호한 대북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영수회담이 안된다면 최소한 문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안보 상황에 대해 야당과 공유한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주변국 상황이 어떠한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국민과 야당에 정확히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현 정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신속 배치 결정을 했음에도 환경영향평가 등을 이유로 사드를 배치하지 않을 듯한 태도를 보여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뒤늦게 추가 4기의 신속 배치를 지시했으나 그 뒤 조치에 진전이 없다. 대통령이 모든 권한을 다 써서라도 성주에 신속 배치되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문재인 정권은 100일 가깝게 북핵 문제에 대해 좌고우면했다"며 "북핵과 미사일에 대응하는 근본적인 대응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 불안하게 하는 것은 100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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