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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오일 "감산 계획 없다"…4대 기업, 목표량 고수

"기술진보에 힘입어 짭짤한 수익…생산량 유지"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8-03 05:07 송고 | 2017-08-03 06:18 최종수정
미국의 셰일유 유전지대. © AFP=뉴스1
미국의 셰일유 유전지대. © AFP=뉴스1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의 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요 셰일오일 업체들은 높은 생산량 목표를 하향 조정하지 않고 있다. 기술 진보로 인해 저유가 속에서도 채산성을 높인 까닭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1~4위 셰일오일 업체들인 EOG 리소시스, 데본 에너지, 뉴필드 익스플로레이션, 다이나본드백 에너지 등은 모두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셰일오일 생산 목표의 윤곽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들은 내년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하루 평균 1000만배럴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  
파이오니어 내추럴 에너지 리소시스는 서부텍사스 퍼미언 분지 내 생산 지연에 따른 생산량 상한선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셰일오일과 천연가스 생산이 지난해보다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셰일오일 공급 과잉으로 인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공언에도 불구하고 올해 유가가 변동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엑슨 모빌과 로열더치쉘을 포함한 주요 국제 석유업체들 역시 3년 전 최고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배럴당 50달러의 유가에서도 순이익을 높이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셰일오일 낙관론을 부추겼다. 
토토이스 캐피털 어드바지저스의 로브 튜멜 이사는 "셰일오일의 생산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늘어나느냐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늘어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튜멜 이사는 셰일오일 업체들이 효율성을 점점 높이고 있어 투자를 늘리지 않고도 생산 목표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데본의 데이브 하거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맞아 우리는 미국내 생산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최우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데본은 자사의 셰일오일 생산이 연말이면 지난해 4분기보다 2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OG의 빌 토마스 CEO도 기술 진보를 통해 "비교 낮은 유가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현금의 흐름이 강화된 데 힘입어 대출을 받을 필요도 없이 셰일오일 생산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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