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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결빙 운용능력, 아파치와 동급 "전천후작전 문제없다"

체계 결빙 입증과 전력화·양산 병행 추진 목소리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7-07-27 14:16 송고 | 2017-07-27 15:25 최종수정
 육군 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기동예비전력 전개 훈련에서 특공부대 장병들이 수리온(KUH-1) 항공기에서 내려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2017.3.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육군 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기동예비전력 전개 훈련에서 특공부대 장병들이 수리온(KUH-1) 항공기에서 내려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2017.3.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산헬기 수리온의 '체계결빙' 논란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실제로는 국내에서 운용중인 다른 작전 헬기보다 더 나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계결빙이란 항공기가 저온의 먹구름 속 비행시 기체 또는 날개에 얼음이 붙는 현상으로 이 얼음들이 떨어지면서 엔진이나 기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같은 특수 조건에서도 작전 운용을 위해 체계 결빙입증 시험 과정을 거친다.
현재 육·해·공군과 관용으로 운용되는 15종류의 헬기 중 '결빙 운용능력'을 보유한 헬기는 수리온과 UH-60(블랙호크), AH-64(아파치) 단 3대 뿐이다.

블랙호크의 경우 가장 상위 단계인 '중간 결빙' 조건까지 운용이 가능하며 아파치와 수리온은 그보다 아래 단계인 '약간 결빙' 조건에서 운용할 수 있다.

'김정은 참수작전'에 투입될 CH-47(치누크) 헬기도 프로펠러에는 해당 능력이 없어 교범상 착빙으로 인한 항속거리 감소와 연료소모 증가 등을 고려해 약간결빙 상태에서 운용하게 돼 있다.
앞서 수리온은 2015년 체계결빙 성능시험 결과 101개 항목 중 29개 항목이 기준에 미달해 '약간 결빙' 판정을 받아 군의 요구한 '중간 결빙' 수준에 도달하지 못해 문제가 제기됐다.

한공항공우주산업(KAI)는 '중간 결빙' 조건을 획득하기 위해 올해 말에 검증절차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수리온은 우리나라 작전환경에서 동계 운용을 위해 방·제빙 장치를 보유하고 있다.

통상 방·제빙 장치는 윈드실드, 피토튜브, 엔진흡입구, 블레이드에 설치되며 수리온은 4곳 모두 관련 장치가 적용돼 있다.

때문에 수리온이 현재로서도 작전 운용이 가능한 만큼 체계결빙 시험과 전력화·양산 사업은 병행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현재 상태의 수리온이 군의 교범대로 운용시 겨울철을 비롯한 전천후 작전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는 만큼 체계 결빙을 보완하면서 전력화도 추진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리온 사용자 교범에는 '알려진 또는 예보된 착빙지역에 의도적으로 비행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적시돼있다. 해당 내용은 현재 운용중인 500MD, UH-1H, AH-1S 헬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수리온은 교범대로 운용 시 겨울철을 비롯한 전천후 작전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리온은 이미 2012년 1월~2월 국내 군부대 중 가장 혹독한 겨울한파로 유명한 강원도 양구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통해 한국 내 동계운용 상 문제없음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2013년 12월에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영하 32도 이하의 저온시험도 통과하며 영하 40도에서도 문제없이 운용 가능함을 증명했다.

체계 결빙은 현재 운용중인 헬기의 비행 안전성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해외에서도 체계 결빙 입증과 전력화를 병행해 추진한 사례가 있다.

블랙호크의 경우 개발완료는 1976년도이며 결빙시험은 1979년부터 1981년간 진행됐다. 아파치의 경우도 1982년 개발완료 후 1982년부터 1987년까지 4년간 결빙시험을 진행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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