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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당은 치열한 논쟁없어" 국민의당, 공개석상 '입장차'

김태일 "대선 패배·조작사건 논쟁없어" vs 박주선 "처방중"
혁신위, 혁신안 수용 진통 불만 표출?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박응진 기자 | 2017-07-25 16:59 송고 | 2017-07-25 17:40 최종수정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태일 혁신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진로 토론회 '국민의당 혁신의 길 1 : 사회·경제 노선'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7.7.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태일 혁신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진로 토론회 '국민의당 혁신의 길 1 : 사회·경제 노선'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7.7.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태일 혁신위원장이 25일 공개석상에서 대선 패배와 문준용씨 채용특혜 의혹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당의 대응을 두고 입장차를 보였다.
김 위원장이 당이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처가 부족하다고 비판하자 박 위원장이 혁신을 위한 당내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고 맞받은 것이다.

발단은 당이 위기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논쟁과 반응이 부재하다고 김 위원장이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진로 토론회에서 대선패배와 제보 조작사건 보다는 당내 논쟁이 없다는 점을 더욱 심각한 문제로 지목했다.

그는 "논쟁 없이는 발전도 없다"며 국민의당은 논쟁이 없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모든 조직은 어떤 일에 실패하거나 실수를 하면 '왜 이런 일이 생겼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지' 등의 치열한 논쟁을 수반하는 것이 좋다"면서 "(그러나 국민의당은) 너무 점잖다"고 비판했다.

최근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최고위원회 폐지 등의 지도체제 변경안에 대해 당내 거부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에 뒤이어 연단에 오른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말에 꼬리를 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 당은 두 사건을 놓고 논쟁이나 반응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현재의 국민의당에 대해 '큰 중병에 걸린 환자'로 비유하면서 "당이 어디에 중병에 걸려있고 어떻게 처방하고 치유해야 하는지 돌팔이가 아닌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선평가위원회를 작동하고 있고 처방을 내리기 위해 혁신위가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명의라는 대선평가위원회와 혁신위가 저희의 병을 고치고 다시 한 번 재기를 하기 위해 활력이 넘치는 당으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집념 속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혁신위에서 제기한 모든 혁신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 가급적 최대한 수용해 당을 바꾸는 처방전도 사용할 각오가 돼 있다"고도 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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