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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2년 환율 변동폭 상단 돌파까지 0.5% 남았다

ECB, 유로 강세 일단 관망…"인플레 위협할 수도"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7-24 09:31 송고 | 2017-07-24 09:33 최종수정
유로화 지폐 © AFP=News1
유로화 지폐 © AFP=News1

유로가 지난 2년 동안 움직였던 변동폭 상단에 근접했다. 돌파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들어 유로는 달러 대비 거의 11% 뛰었다. 24일 우리 시간으로 오전 8시 15분 현재 유로는 1.1673달러로 움직였다. 지난 2년 동안 움직였던 변동폭의 상단과 0.5%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회의 이후 유로 오름세는 지속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달 말 포르투갈 신트라 연설과 비교해 덜 매파적이었으나, 시장은 ECB 긴축에 계속 방점을 뒀고 미국보다 오히려 안정적인 유럽 정치에 점수를 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외환 시장은 특히 ECB가 유로 강세를 아직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무됐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의 가격 재설정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밝히며 관망자세를 취했다. 유로는 아직 저평가됐고 ECB가 이러한 평가를 인정한 것이라고 시장은 해석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 외환전략가는 드라기가 "유로 강세론을 누그러뜨릴 만큼 강한 어조를 나타내지 않았다"며 "유로 강세에 대해 꽤 안심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유로 강세는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협한다는 지적도 있다. BNP파리바는 유로가 3.5% 오르면 인플레이션을 0.16% 깎아 내린다고 추산했다. BNP파리바는 "ECB가 유로 상승에 대해 더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로 랠리를 보면 다소 지나치다는 경고도 있다. 마틴 아놀드 ETF 증권 전략가는 유로 롱(강세 베팅) 포지션이 2011년 이후 최대라는 점에서 과도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의 통화 긴축이 더 긴박하게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담긴 포지션이 더 강해지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유로가 후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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