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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윤, 해외연수 왜 갔나” 수해 충북 민주당 부글부글

내년 음성군수 출마 ‘물 건너가나’ 곧 징계수위 결정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17-07-21 09:09 송고 | 2017-07-21 10:45 최종수정
최악의 물 난리 속 유럽 해외연수를 떠났다 조기 귀국한 충북도의회 최병윤(왼쪽) 의원과 박봉순 의원이 20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7.7.20/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최악의 물 난리 속 유럽 해외연수를 떠났다 조기 귀국한 충북도의회 최병윤(왼쪽) 의원과 박봉순 의원이 20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7.7.20/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당원 등 과거 야권 성향 주민들이 최병윤 충북도의원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전 국민적 논란이 된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유럽 연수에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했기 때문이다.
연수에 참가한 의원은 자유한국당 김학철(충주1), 박한범(옥천1), 박봉순(청주8) 의원과 최병윤(음성1) 의원이다.

이중 박봉순 의원은 22년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청주 가경·강서1동을 지역구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한 점은 충북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의원을 비판하는 댓글보다 최 의원을 겨냥한 댓글이 많다는 것이다.
해당 댓글은 “다른 의원들은 그렇다고 하고,  참 부끄럽다” “거긴 왜 따라갔나” “민주당 얼굴에 먹칠을 했다” “민주당 기자회견에는 얼굴 한 번 비치지 않더니 어이없다” 등 그의 평소 의정활동을 비판하는 내용들이다.

이는 최 의원이 10대 의회 들어 같은 당 의원들과 동떨어진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청주공항 항공산업(MRO) 조사특위, 김양희 의장 불신임안, 김학철 의원의 ‘미친개’ 사살 발언 규탄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한 기자회견에 한 차례도 참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논란이 됐던 ‘병영체험 연찬회’ ‘국가재난사태 선포 촉구 기자회견’ 등 한국당 주도의 행사나 기자회견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도의회 안팎에서 ‘최 의원이 민주당 의원이 맞냐’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을 정도다.

도의원 중 최대 재력가인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음성군수 출마 유력후보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이번 해외연수 파문으로 출마 가능성이 낮아졌다. 출마가 아니라 당적을 박탈당할 위기까지 내몰렸다.

최악의 물 난리 속 유럽 해외연수를 떠났다 조기 귀국한 충북도의회 최병윤(음성1·더불어민주당), 박봉순(청주8·자유한국당)의원이 20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앞서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2017.7.20/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최악의 물 난리 속 유럽 해외연수를 떠났다 조기 귀국한 충북도의회 최병윤(음성1·더불어민주당), 박봉순(청주8·자유한국당)의원이 20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앞서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2017.7.20/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민주당 내부 분위기도 심상찮다.

오제세 충북도당 위원장 "일벌백계를 위해 스스로 회초리를 들겠다"며 최 의원에 대한 징계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해당 도의원의 행동이 매우 부적절하다는데 절대 동의한다"며 "책임정치를 위한 정당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며, 이를 위해 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엄중하게 문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조만간 9명으로 구성된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원장 노영우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에서 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윤리심판원에 외부인사 5명이 포함돼 최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예측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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