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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연구원 "운전·게임하는 뇌, 후두정엽에 비밀 있다"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2017-07-12 14:59 송고
운전, 게임 등 복잡한 시각정보 처리과정은 뇌의 뒤쪽 정수리에 있는 후두정엽이라는 부위에서 처리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의 밝은 연두색 부분이 후두정엽 내의 두정엽내고랑으로 뒤와 위에서 각각 촬영한 것이다.(한국뇌연구원 제공)© News1
운전, 게임 등 복잡한 시각정보 처리과정은 뇌의 뒤쪽 정수리에 있는 후두정엽이라는 부위에서 처리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의 밝은 연두색 부분이 후두정엽 내의 두정엽내고랑으로 뒤와 위에서 각각 촬영한 것이다.(한국뇌연구원 제공)© News1

운전, 게임 등 복잡한 시각정보를 뇌의 어느 부위에서,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베일이 벗겨졌다.

12일 한국뇌연구원에 따르면 정수근 뇌신경망 선임연구원이 뇌의 뒤쪽 정수리에 있는 후두정엽이라는 부위에서 여러개의 물체를 시각적으로 동시에 인식하고, '주의하라'는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을 밝혀냈다.
인간의 뇌가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경로는 2가지다.

우선 눈으로 들어온 시각 정보는 뇌의 뒤쪽에 있는 후두엽으로 전해진 뒤 측두엽으로 가는 복측경로(ventral pathway)와 두정엽으로 가는 배측경로(dorsal pathway)로 처리된다.

배측경로는 최근 들어서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복측경로에 비해 기능과 작동방식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MRI)을 사용해 후두정엽의 '두정엽내고랑'이라는 영역을 조사한 결과 여러 개의 물체를 봤을 때 나타나는 신경반응 패턴이 각각의 물체를 봤을 때 나오는 신경반응 패턴의 평균값과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두정엽내고랑이 여러개의 물체를 볼 때 어떤 물체에 주의를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상태 정보도 저장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정 선임연구원은 "이 연구는 후두정엽이 기존에 알려진 것 보다 시각정보 처리 과정에서 더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연구가 확장되면 무인자동차처럼 여러개의 사물을 동시에 인식하고 처리하는 시각정보 알고리즘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a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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