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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긴축 시기 놓고 FOMC 견해차…물가 진단도 '이견'

일부 "물가부진 지속 우려…양적긴축 연말 연기"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7-06 05:05 송고 | 2017-07-06 07:02 최종수정
미국 워싱턴 D.C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 AFP=뉴스1
미국 워싱턴 D.C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 AFP=뉴스1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체 현상을 둘러싸고 연방준비제도(연준) 내부 인사들의 의견 차이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 둔화가 연내 예정된 양적긴축 개시 시기 및 그 이후의 금리인상 기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견해가 갈렸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9월부터 4조 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단 발표가 나오기를 원했다. 반면 다른 위원들은 연말까지 더 기다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의사록은 "대부분의 위원들은 최근 물가지표 부진에 대해 일시적인 요소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며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하고 물가 부진이 지속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위원들은 최근 금리 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 환경이 긴축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냈다. 그러자 소수의 위원들은 기업실적 호전에 따른 증시 강세를 배경으로 꼽았다.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8대 1 찬성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당시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는 일시적인 잡음으로 보인다며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는 인플레 부진이 연준의 자산 축소 시작 시기에 미칠 파장에 대한 논의가 치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자산 축소에 서둘러 돌입하면 시장이 이를 긴축 강화 신호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위원들은 자산 축소가 통화 정책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자산축소 시작을 선언하고, 12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음 FOMC는 이달 25~26일 열린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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