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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 "英 파운드 팔아라…금리 인상할 형편 못 돼"

"소비 급랭한 가운데 브렉시트 협상 불확실성"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2017-06-30 09:08 송고
영란은행(BOE) 마크 카니 총재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시장의 오판이라고 글로벌 분석기관 롬바르드가 30일 지적했다. 파운드를 팔고 동시에 달러를 매수하라고 추천했다.

롬바르드는 "테이퍼(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달리 카니 총재의 발언은 긴축 의도의 암시가 아닌 사실의 표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의 스탠스에서 변화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소매매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0.6%에 그쳐 2013년 이후 최저까지 떨어져 있는 영국 경제의 실체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금 증가율도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니 총재의 발언은 (여건이 된다면) 올해 후반 금리를 인상할 옵션을 매수한 것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고 롬바르드는 지적했다.

롬바르드는 그러나 "영국 경제는 당장 브렉시트 협상의 불확실성과 ECB의 테이퍼 후폭풍부터 걱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브렉시트 협상의 경우 첫 단추조차 아직 끼워지지 않았다. 협상 과정중 나타날 수 있는 경기 둔화도 감안해야 한다. 또한 ECB의 테이퍼 가동은 유럽의 대(對) 영국 투자자금을 위축시킬 수 있다. 파운드 가치 하락을 유도할 요인들이다.

롬바르드는 "옵션을 활용해 파운드/달러 환율의 하락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3개월 만기인 행사가격 1.2750달러인 풋옵션을 사고, 동일만기 행사가격 1.2450달러 풋옵션을 매도하는 '풋 스프레드' 를 권고했다. 매수와 매도간 구성비율은 1:1.25이다. 현물환율 기준 1.20달러 초반대를 목표 환율로 제시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파운드는 전일 카니 총재의 발언 여파가 이어지며 0.56% 오른 1.2998달러에 거래됐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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