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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메르켈, G20 앞두고 美 정면 겨냥…"입장차 분명"

의회 연설서 기후변화·자유무역 강조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6-29 17:44 송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다음 달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파리기후협정은 인류가 직면한 최대의 도전이자 실존적 도전"이라며 "우리는 과학이 마지막 의심을 지울 때까지 행동하길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달 초 미국이 협정 탈퇴한 것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 회의론자로, 지난 1일 협정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총리는 미국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기후변화에 있어 어느 때보다 더 결연하다"며 "우리는 G20 회의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해 쉬운 논의를 예상하지 않는다. 우리와 미국의 입장차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도 에둘러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내에서 제기되는 반(反)세계화 및 반자유무역협정(FTA) 목소리를 언급하며 "고립주의 또는 보호주의가 이 세상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끔찍히도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호주의는 해답이 아니다"라며 G20 정상회의에서 "열린 시장과 이를 폐쇄하려는 이들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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