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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오늘 대선…'韓교회서 돈받았다' 비방전 난무

후보 3명 참가로 결선 투표 예상돼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7-06-26 11:42 송고 | 2017-06-26 14:42 최종수정
25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의 한 투표소에서 고령의 여성이 한 표를 행사했다. © AFP=뉴스1
25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의 한 투표소에서 고령의 여성이 한 표를 행사했다. © AFP=뉴스1

몽골 대선이 26일(현지시간) 오전 시작됐다. 자원부국으로 경제적으로 밝은 미래가 기대될 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민주주의의 오아시스"라는 평가를 한때 받기도 했지만 현재는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어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정책 실패 등으로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받은 55억달러(약 6조2436억원)의 구제금융을 떠안아야 한다. 하지만 3명의 후보는 이 현안의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상대 흠집내기에 힘을 쏟았다.
대선 과정 중에 600억투그릭(약 288억원) 규모의 뇌물 수수, 거금의 해외 계좌 보유, 한국교회에서 불법 자금 수수 의혹 등이 터졌다. 후보들은 이 같은 의혹들을 모두 부인했다.

이번 대선 기간 중에는 반(反)중국 정서도 고조됐다. 그렇다보니 의회 다수당인 몽골인민당(MPP)의 미예곰빈 엥흐볼드 후보는 자신이 중국 혈통이란 의혹을 반박하기 위해 가계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간) TV토론 참석한 몽골 대선 후보들. 왼쪽부터 사인쿠우 간바타르 몽골인민혁명당(MPRP) 후보와 미예곰빈 엥흐볼드 몽골인민당(MPP) 후보, 칼트마 바툴가 몽골 민주당(DP) 후보 © AFP=뉴스1
24일(현지시간) TV토론 참석한 몽골 대선 후보들. 왼쪽부터 사인쿠우 간바타르 몽골인민혁명당(MPRP) 후보와 미예곰빈 엥흐볼드 몽골인민당(MPP) 후보, 칼트마 바툴가 몽골 민주당(DP) 후보 © AFP=뉴스1

말 사육사 출신으로 총리와 수도 울란바토르 시장을 지낸 엥흐볼드 후보(52)는 기득권을 대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시장 시절에 토지 거래에 대한 대가로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당인 몽골 민주당(DP)의 칼트마 바툴가 후보(54)는 러시아 전통 무술 삼보 선수 출신으로 기업가를 지냈다. 고등 교육을 받은 기업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지만 다수의 해외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몽골인민혁명당(MPRP)의 사인쿠우 간바타르 후보(47)는 정계 입문 전에 풍수 전문가로 활동했다. 최근 한국 교회에서 4만4000달러(약 4991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았다는 동영상이 공개돼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판세는 엥흐볼드와 바툴가의 2파전이며, 간바타르의 등장으로 몽골 역사상 처음으로 결선 투표가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결선 투표는 2주 이내에 치러진다.

몽골은 이원집정부제 형태로 대통령은 국가원수로 외교와 국방, 사법을 담당한다. 의회 다수당의 대표가 맡는 총리는 내정을 통할한다. 대통령의 임기는 4년이며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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