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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입원 거부하다 경찰 테이저건 맞고 사망

(부산ㆍ경남=뉴스1) 이경구 기자 | 2017-06-16 08:29 송고 | 2017-06-16 09:27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정신병원 입원을 거부하며 저항하던 40대 남자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함양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7시30분쯤 함양군 지곡면소재 A씨(44)가 자신의 집에서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9분께 A씨 어머니로부터 "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 하는데 삽과 낫을 들고 위협하고 있으니 도와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 A씨를 설득하려했으나 병원차량을 보고 흥분해 삽을 들고 경찰을 위협하며 저항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등부위를 조준해 테이저 건을 쏘았으나 빗나갔고 A씨는 계속해 낫을 휘두르고 격렬히 저항하자 2차로 테이저 건을 발사했다.
A씨는 오른쪽 복부(갈비뼈 아래)와 우측 팔에 테이저 건을 맞고 쓰러졌다.

경찰과 병원관계자들은 A씨를 제압해 마당에 눕히자 몸이 처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구급대로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졌다.

A씨는 정신병원 입원 경력이 있으며 최근 병세가 악화돼 A씨 부모는 A씨를 다시 입원시키려했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직접 수사하고  대응과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kgle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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