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WSJ "차기 美 연준 의장에 골드먼 출신 '게리 콘' 물망"

"現 NEC 위원장…트럼프에 연준 비난 자제 설득"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6-14 10:33 송고
미국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뉴스1
미국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뉴스1

미국 백악관이 골드먼삭스 출신의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주도로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이끌 차기 수장을 물색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WSJ는 아시아판 14일자 '트럼프와 옐런의 불안한 평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고 콘 위원장 자신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기간과 달리 옐런 연준 의장을 비난하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WSJ 인터뷰에서 옐런을 재임용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WSJ는 트럼프와 옐런의 공조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에 방점을 두며 콘 위원장이 옐런을 대체하는 차기 연준 의장이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골드먼삭스에서 26년간 일했던 게리 위원장이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 사이 원만한 관계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며 트럼프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리 콘은 옐런 의장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원이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가 취임식 몇 주 후에 옐런을 백악관 집무실로 초청해 대화를 나눴고 이 자리는 동석했던 콘 위원장이 성사시켰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연준 결정에 대해 공개적 언급을 배제하며 중립적인 모습을 견지 중이다. 연방수사국(FBI), 의회예산국, 법원 등 여타 초당적 국가기관을 강하게 비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리고 트럼프가 연준을 비난하는 것을 자제한 것은 콘 위원장의 공로가 크다고 WSJ는 평가했다.

콘 위원장은 트럼프가 구두로 연준을 비난하거나 트위터로 공격하지 않도록 설득했다고 WSJ 소식통은 말했다. WSJ 소식통에 따르면, 콘 위원장은 연준의 독립성을 지켜주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논리로 트럼프의 입을 막았다.

현재 콘 위원장은 역시 골드먼삭스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옐런 의장을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WSJ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콘 위원장은 시장이 통화 정책 결정에 대해 숨은 의도를 찾으며 비난하지 않는 것을 중시한다.

콘 위원장은 골드먼삭스 재직시절부터 알고 지낸 연준 위원들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골드먼삭스에서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로 트럼프 취임 초기 몇 주 만에 콘 위원장을 만났다고 WSJ는 덧붙였다.


kirimi9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