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달걀, 요즘 비싸지만 그래도 싼 반찬…줄일 수밖에"

“가격대비 마땅한 대체 반찬 없어”
태국산 수입예정에 주부들은 부정적

(춘천=뉴스1) 홍성우 기자 | 2017-06-13 16:10 송고
13일 강원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주부가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 News1 홍성우 기자
13일 강원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주부가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 News1 홍성우 기자
“비싸지만 다른 반찬에 비하면 그나마 싸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먹을 수밖에 없어요.”
     
13일 강원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던 주부는 매대에 진열돼 있는 계란들을 들었다 놨다 하더니 결국 가장 싼 것을 골랐다.
     
주부 김모씨(45·우두동)는 “계란을 대체할 수 있는 마땅한 반찬이 없기 때문에 안 살 수는 없고, 두 번 먹을 거 한 번 먹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계란은 아이들 반찬과 간식용으로 먹는데, 값이 많이 올랐다 해도 다른 반찬거리에 비하면 그나마 싼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트에 진열돼 있는 계란 한판(30개)은 9900원이었다. 대기업에서 유통한 10개들이 6200원짜리도 눈에 띄었다.
     
주부들은 이미 두 달 전 AI확산에 따른 계란 가격 상승을 한 번 겪었던 터라 이번에 다시 치솟은 계란 가격에는 덤덤했다.
     
또 다른 주부는 “에휴, 또 올랐구만”이라고 한 숨을 내쉬면서도 “아이들이 밥솥에 찐 계란을 좋아하기 때문에 비싸도 살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정부는 치솟는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태국산 계란을 다음 주 국내 첫 수입하기로 했다.

주부들의 구매 여부는 엇갈렸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태국산 계란 수입을 앞둔 13일 강원 춘천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주부가 계란을 사기 위해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대형마트의 계란 한판 가격은 9900원이었고, 대기업에서 유통한 10개 들이 6200원도 눈에 띄었다.2017.6.13/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태국산 계란 수입을 앞둔 13일 강원 춘천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주부가 계란을 사기 위해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대형마트의 계란 한판 가격은 9900원이었고, 대기업에서 유통한 10개 들이 6200원도 눈에 띄었다.2017.6.13/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마트에 장을 보러 나온 강모씨(48·여)는 “태국에서 닭을 어떻게 키우고 계란을 어떻게 유통시키는지 알 수가 없는데 뭘 믿고 태국산을 먹을 수 있느냐”면서 “조금 비싸도 국산 계란을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두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45·여)는 “계란은 신선도가 중요하다”면서 “미국산도 안 먹었는데 그보다 더 믿음이 안가는 태국산을 어떻게 먹느냐”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주부 유모씨(32·강촌)는 “요즘 하도 수입이 많아져 예전보다는 거부감이 덜하다”면서 “태국산 계란도 먹을 것 같다”고 호기심을 보였다.
     
이날 매대에 진열돼 있는 계란을 살펴보다 치솟은 가격에 발길을 돌리는가 하면 30개 들이 계란을 집었다 10개 들이 계란으로 바꿔 가는 주부들도 간혹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3일 현재 계란 평균 소매가(30개 특란 기준)는 7936원이다. 태국산 계란이 본격 수입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날보다 21원 하락한 것이다.


hsw0120@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