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 FOMC 금리 인상시 주목할 신호…양적 긴축과 물가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6-13 15:41 송고 | 2017-06-13 15:42 최종수정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 AFP=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4일 금리를 올리고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했다. 1분기 낮은 인플레이션과 부진한 성장에도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과 고용 호조를 꺾을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 FOMC 결정 직전 물가 지표 주목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번주 "금리를 올리고 현재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 위원들은 그동안 1분기 성장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인플레이션 역시 2%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거의 만장 일치로 연준이 14일 연방기금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CME 그룹에 따르면 연방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금리 인상 확률은 95%에 달한다.

이번에 미국에서 정책 금리가 오르면 6~7개월만에 3번째가 된다. 연준은 이번 회의를 마치고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 점도표를 업데이트하고 재닛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도 갖는다. 공교롭게도 14일 FOMC 결정이 나오기 몇 시간 전에 5월 소비자 물가와 소매판매가 공개된다. 해당 지표들이 6월 금리 결정을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지표가 악화하면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정책성명의 어조가 다소 바뀔 가능성은 있다고 세스 카펜터 UBS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워싱턴 본부 건물© AFP=News1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워싱턴 본부 건물© AFP=News1
◇ 양적긴축과 2H 금리 전망 엇갈려

이번 정책회의에서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양적 긴축은 경제가 순항한다는 가정 아래 하반기 금리 인상이 9월이 될지 아니면 12월이 될지에 대한 질문과도 연관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성명서에서 "금리 정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이전까지" 대차대조표를 유지하겠다는 부문에서 어떤 변화를 줄지에 주목한다.

연준이 금리 인상화에 대해 순조롭다며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언급한다면 이는 양적긴축이 연말보다 이른 9월에 시작할 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카펜터 UBS 이코노미스트는 해석했다.

하지만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성명서에서 대차 대조표 관련 문구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약간의 힌트를 주면 양적 긴축의 시작은 12월이라는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는데 마지막은 9월로 잡은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시장은 9월 인상에 대해 의심하며 그렇게 될 확률을 23% 정도로 낮게 잡고 있다. 내년에도 금리는 3차례 인상돼 2018년 말이면 연방기금금리는 2.1%까지 오를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UBS는 2019년 금리 인상횟수 전망을 지난 3월 3차례에서 이달 2차례로 낮췄고 내후년 2회 인상 확률을 40%로 봤다. 스위트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시장의 낮은 기대감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에서도 "신속하게 (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며 긴축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kirimi9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