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2017.6.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지도부와 만나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처리 협조와 난항을 겪고 있는 인사청문 대상자들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오후 1시40분쯤 국회에 도착,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여야 지도부를 만났다.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환담회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이해찬 의원과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환담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먼저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에서의 추경 협조를 당부했으며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국정 공백이 길기에 국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야당이 협조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발언 후 야당 지도부의 발언을 경청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진정한 의미의 협치는 방문하거나 협치를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정치구도에서 협치를 펼치지 않고는 의회정치를 한 발짝도 진전시킬 수 없음을 명심해 달라"고 했다.
또한 "협치의 실천을 위해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달라"면서 "선(先) 협의 후(後) 결정을 하는 시스템과 협치의 요건을 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추경에 대한 세밀한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장관 지명과 관련 "11명 중에 9명이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다"며 탕평인사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주 권한대행의 지적을 들은 후 "이번에는 (추경을) 봐주시는 것이죠"라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환담회 불참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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